美상원의원 32명, 中 위안화 절상 촉구

입력 2010-12-07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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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원의 재무위원장인 맥스 보커스 의원과 공화당 측 재무위 간사인 척 그래슬리 의원 등 32명의 상원의원은 6일 위안화 절상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에 서명, 중국의 왕치산 부총리앞으로 보냈다.

이들 상원의원은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내년 초 미국을 방문하기 앞서 중국 측이 위안화를 절상함으로써 시장에서 결정되는 환율시스템을 채택키로 한 약속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상원의원들은 또 중국에서 만연하고 있는 지적재산권 침해 문제와 중국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제한 문제를 거론하면서 이달 14일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미.중 상무통상공동위원회 회의에서 건설적인 대책을 모색하기를 기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서한작성을 주도한 보커스 위원장은 별도의 성명에서 "미국과 중국은 단지 양국 무역관계의 장애물에 관해서만 얘기할 수는 없으며 이를 극복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미 하원에서는 중국이 위안화를 인위적으로 통제하는 것이 보조금에 해당하는 것으로 간주, 중국 측에 보복관세를 부과하는 법안을 올해 9월 통과시켰으나 상원에서는 아직 법안 처리가 되지 않고 있다.

이번 서한에 서명한 의원이 전체 의원의 약 3분의 1에 그친 점은 상원에서 해당 법안의 통과에 절대적인 지지가 모아지지 않은 상태임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달 14일부터 열리는 미.중 상무통상공동위원회에는 왕 부총리가 이끄는 약 100명의 중국 대표단이 참가한다.

미국 측에서는 게리 로크 상무장관과 론 커크 무역대표부 대표가 왕 부총리의 파트너로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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