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제내성균 감염환자 2명 확인

대부분의 항생제에 듣지 않는 다제내성균 (일명 슈퍼박테리아) 감염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 발견됐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수도권의 한 종합병원에서 입원중인 환자 2명으로부터 ''뉴델리 메탈로 베타 락타메이즈-1''(NDM-1) 유전자를 지닌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CRE)을 분리했다고 9일 밝혔습니다.

환자 가운데 50대 남성은 간질성 폐질환을 오래 앓고 있어 스테로이드를 장기 복용해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였고, 또다른 70대 여성은 당뇨, 화농성척추염으로 장기간 입원치료를 받아왔습니다.

전병율 보건복지부 질병정책관은 "이번 다제내성균은 티게사이클린과 콜리스틴 등 두가지 치료 가능한 항생제가 있다"며 "일상생활에서 감염되거나 전파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1일부터 ''뉴델리형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에 대해 전국 44개 상급종합병원을 대상으로 표본감시체계를 가동해 왔으며, 현재 감염 환자들의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정밀 조사를 실시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