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내년 3월 출범할 KB카드가 계열사 가운데 가장 번창할 것이라고 밝혔다.
어 회장은 ''2010 KB카드 최우수 고객(VVIP) 송년의 밤'' 행사에 참석해 "KB금융지주 자회사 9개 가운데 KB자산운용이 연간 수익률 14%를 달성하며 업계 1위를 차지하는 등 자산운용과 보험 고객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며 "내년 3월 KB카드가 분사하면 계열사가 10개가 되며, 형제 사들 가운데 KB카드가 제일 번창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어 회장은 "빚이 많아 어려움에 처한 포르투갈과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등 이른바 유럽의 PIIGS와 달리 한국이 재무상태가 좋은 이유는 세금을 많이 냈기 때문"이라며 "이는 신용카드로 세원의 80%가 포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 회장은 "세제 등 여러 가지 혜택을 주다 보니 국민이 카드를 많이 쓰게 됐다"며 "이에 따라 카드사들이 비교적 장사를 잘하고 있으며, 국민은행에서 하는 카드도 장사를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회장으로 와서 보니 은행 직원들이 고자세인데다 보수적이어서 변하는 고객의 요구에 맞추지 못하고 있었다"며 "이래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해 은행에서 빼서 카드회사를 따로 만들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은행 선임 부행장인 최기의 카드사 설립기획단 단장이 KB카드 사장이 되고 정부와 LG카드 등을 거친 지동현 부단장과 다른 한 명 등 2명을 부사장으로 해 내년 3월에 KB카드가 출범하게 된다"며 "카드사가 출범하면 고객에 대한 서비스가 더 많아지게 되며 고객 요구에 맞춰 고객을 감동시키는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