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4일 주식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는 두산엔진이 주력인 선박엔진 사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비선박엔진 분야로 다각화에도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키코(KIKO) 계약과 밥캣 지분법 평가손실로 어려움을 겪었던 두산엔진은 상장을 앞두고 비장한 각오를 보였습니다.
공모자금으로 유입되는 1천200억원은 차입금 상환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금융위기가 터졌던 지난 2008년 6천%가 넘었던 두산엔진의 부채비율은 올해 실적개선과 함께 681%로 크게 낮아졌고, 내년에는 300%까지 떨어질 전망입니다.
두산엔진은 지난 99년 합작을 통해 설립된 선박용 디젤엔진 전문사로 두산중공업이 최대주주이고, 대형 디젤엔진 생산규모에서 세계 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시장의 우려를 불러왔던 키코계약에 따른 파생상품손실도 올해 3분기로 완전히 해소됐고, 실적의 발목을 잡아왔던 지분법손실도 내년부터는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는게 회사측 설명입니다.
두산엔진은 선박용엔진 사업에서 시장지배력을 높이는 동시에 조선시황에서 자유로운 비선박용엔진 사업도 적극 발굴할 계획입니다.
<인터뷰>(이성희 두산엔진 사장)
"앞으로 명품엔진을 기반으로 수주기반을 확대하는 동시에 친환경, 고효율 기자재 분야로 진출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낼 계획이다."
새로운 사업분야는 디젤발전과 부품사업, 선박기자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1만7천200원에서 2만900원의 공모예정가를 제시한 두산엔진은 오늘까지 수요예측을 마치고 다음주 청약을 거쳐 내년 1월4일 주식시장에 상장됩니다.
올해 수주잔량 4조9천억원에 영업이익 2천290억원이 예상되는 두산엔진은 내년 실적도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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