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석유가스 자주개발률 11%

입력 2010-12-1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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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우리나라 석유가스 자주개발율은 지난해보다 2% 늘어난 11%로 예상됩니다. 첫 두자릿수 진입인데요. 정부는 석유공사 대형화가 끝나는 2012년부터는 민간 투자 유도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석유공사가 자회사 하베스트를 통해 석유 기업 헌터의 캐나다 자산 100%를 6300억원에 인수했습니다. 헌터는 캐나다에 총 확인매장량 5천1백만 배럴 규모의 석유 가스 생산광구와 셰일가스 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가스공사 역시 최근 호주 GLNG 프로젝트 지분 15%를 인수했습니다. 2015년부터 우리나라 연간 소비량의 11%인 350만톤을 매년 들어올 계획입니다.

여기에다 지난 10월에 인수한 영국의 다나까지 감안하면 올해 우리나라 석유가스 자주개발률은 처음으로 두자릿수인 11%가 예상됩니다. 지난 2007년 4.2%와 비교하면 3년사이 세배 가량 늘어난 셈입니다.

특히 석유공사가 그동안 캐나다 하베스트와 페루 사비아, 카자흐스탄 숨베 등 굵직한 M&A로 자주개발률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정부가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 4조1천억원을 투자해 석유공사 대형화에 주력한 덕분입니다. 이에 정부는 내년에 13%, 2012년에는 자주개발률 18%를 달성한다는 목표입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민간 기업의 자원개발 참여가 저조해 문제입니다. SK에너지와 LG상사, 대우인터내셔널 등이 베트남과 미얀마, 페루, 카자흐스탄 등에서 성과를 내고 있지만 개발 광구는 많지 않습니다.

<전화인터뷰> 지식경제부 관계자
“2012년까지 자본을 많이 투입해서 석유공사 대형화하는데 초점을 맞추다 보니 민간에 지원이 덜 간 측면이 있다. 2012년 이후에 민간 쪽으로 축소된 지원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밖에 M&A 뿐 아니라 신규 탐사 개발 광구 확보도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자산 인수가 현재라면 신규 탐사 광구는 미래이기 때문입니다.

자원개발은 뿌린 만큼 거둡니다. 후발주자로 늦게 뛰어들었지만 이제 조금씩 성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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