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금융회사가 튼튼하게 거듭날 수 있도록 지배구조의 획기적인 개선을 추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금감원 임원과 전 부서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10년 확대연석회의''에서 인사말에서 "위기 이후 우리 금융산업이 한 단계 업그레이될 수 있도록 감독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한금융지주 사태 등을 계기로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 리스크에 대한 제도적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데 따른 발언으로 분석된다.
김 원장은 가계부채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의 부실화 문제에 대해서는 "잠재 리스크 요인들이 현재화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부터 금융회사들이 다시 외형경쟁에 나서거나 쏠림현상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감독을 강화해 내실경영을 유도할 것"이라며 "대형 금융회사에 대한 검사도 전문성과 실효성을 크게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원장은 "서민들에 대한 금융지원을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또한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는 등 공정하고 투명한 금융시장질서를 확립하기 위한 노력도 더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