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내년 국내증시의 밸류에이션이 재평가를 받으면서 코스피지수가 2400선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오성진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10배를 밑도는 국내증시의 PER가 11.7배로 높아지면서 랠리가 펼쳐질 것"이라며 "내년 증시가 지난 2005년과 유사한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2005년과 유사한 여건으로는 우선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돌아서는 국면에 코스피지수가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오 센터장은 "국고채 3년물 기준 실질금리는 2004년 -0.32%에서 2005년 2.28%로 높아졌고 올해도 현재 마이너스권인 실질금리가 내년에 1%대로 상승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경제성장률 측면에서도 내년과 2005년의 상황이 동일하다고 진단했다.
실물경제 흐름을 미리 반영하는 증시 특성상 국내총생산 증가율은 2004년 4.6%에서 2005년 4%로 낮아졌지만, 주가는 되려 강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이번에도 성장률이 올해 6.1%에서 내년 4.5%로 떨어지겠지만 주가는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인플레이션은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면서 증시에 우호적 여건을 조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04년 3%에서 2005년 2.6%로 낮아진 것처럼, 올해 3.3%에서 내년 3.2%로 소폭 하향조정될 것으로 점쳤다.
오 센터장은 "수급에서도 2005년과 마찬가지로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고 채권형 펀드에서는 자금이 유출될 것"이라며 내년 증시를 주도할 7대 테마로 미국과 중국의 설비투자, 태양광 시장 확대, 중대형 2차전지,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지주회사의 투자회수 본격화, 터치스크린, 클라우딩컴퓨터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