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카드사 과당경쟁 ''제동''

입력 2010-12-23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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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최근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신용카드업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한다.

신용카드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고위관계자는 최근 카드사 임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급증하는 마케팅 비용에 대한 우려의 뜻을 전달했다.

카드사의 총수익에서 마케팅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1분기만 해도 18.8%에 그쳤지만 이후 꾸준히 상승해 올해 3분기에는 24.9%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도 마케팅 비용 급증이 카드사의 경영에 부담되지 않도록 모니터링 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금감원은 연회비 면제와 무이자 할부, 사은품 제공 등 카드사의 마케팅 비용 지표에 대한 세부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특정 항목에 지출되는 비용이 급증하면 즉각 원인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필요한 경우에는 카드사의 마케팅 실태에 대한 부분검사도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카드사가 신규 카드를 출시하기 전에 거쳐야 하는 약관심사 과정에서도 과도한 부가서비스 비용이 지출되지는 않는지를 더욱 면밀하게 점검키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사가 신규 카드에 대한 수익성을 분석하려면 회원 수와 이용실적, 부가서비스 비용 등에 대한 합리적인 가정이 필요하지만 명확한 근거가 없이 계산되는 경우도 없지 않다"며 "앞으로 약관심사 때 이 같은 부분을 좀 더 세밀하게 들여다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케팅 비용에 대한 감시활동과는 별개로 금감원은 건전한 신용카드 회원 모집질서의 정착을 위해 내년부터 현장 점검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카드사의 과도한 현금대출 경쟁을 억제하기 위해 현금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도상향 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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