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균 대우증권 연구원은 2011년 전망 보고서를 통해 "미국이 더이상 소비에 의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면서 글로벌 불균형이 문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재정 건전화의 길에 접어들면서 정부지출의 성장 기여도가 줄고, 민간소비도 탄력적으로 늘기 힘든 상황에서 지금까지 유지해온 평화가 깨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원은 환율 조정과 함께 아시아 지역의 내수 성장이 더해져야 이같은 글로벌 불균형이 완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먼저 미국의 수출을 통한 성장 추구로 인해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통화 가치 절상 요구가 지속되고 원화 절상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2011년말 원달러 환율 950원, 엔달러 환율 80엔으로 전망했다.
미국 소비의 빈 틈을 메워줄 주체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나타냈다.
장기적으로 볼 때 중국의 소비 성장 여력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부동산 가격의 급격한 상승 등 부작용으로 통화정책을 긴축으로 돌아섰고, 이로인해 투자 증가율이 둔화됨과 동시에 소비 증가율은 안정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연구원은 "선진국이 재정 긴축에 들어간 현 상황에서 중국의 긴축은 성장 후퇴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며 단기 성장 모멘텀 둔화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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