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산업대전망⑥] 소매·유통시장, 소비자 참여 확대

입력 2010-12-2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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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11년에도 소매·유통시장은 올해와 비슷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2011년 소매·유통시장은 온/오프라인 업태별 영역 파괴는 물론 소비자들의 참여 확대가 가장 큰 이슈로 부상할 전망입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0년 12월 롯데마트는 ''통큰치킨''을 출시하면서 프랜차이즈업체와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프랜차이즈업체들은 소비자들의 치킨 가격을 공개하라는 압력과 논란에 휩싸이는 등 오히려 역풍을 맞았습니다.

2010년초 대형 할인점들이 소위 ''10원 전쟁''을 치르면서 소비자들은 구매 품목에 대한 가격의 적정성을 따지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인터넷은 물론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한 의사소통 창구가 다변화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에 대한 참여는 물론 평가가 확대된 것입니다.

이러한 소비패턴의 변화는 2011년에도 이어지고, 이로 인해 기존의 온/오프라인의 업태별 차별화는 사실상 파괴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김 민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 팀장
"최근에는 참여의 시대라고 합니다.
고객들이 서로 고객들과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하고, 고객들이 회사에 대해서 요구를 많이할 수 있는 기술적인 부분, 사회적인 부분의 변화가 더욱 많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온라인시장은 더욱 크게 성장하는 시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프라인 업체들도 온라인 시장을 놓칠 수 없기 때문에 온라인이 오프라인과도 경쟁하는 그런 모습을 많이 보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011년 소매·유통시장의 규모는 사상 첫 2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2010년 8.4%와 비교해 성장세는 전반적으로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2010년과 달리 월드컵 특수와 이상기온 등의 효과가 사라지고 세계경제 성장률 둔화에 따른 국내 경기 위축과 금리 인상 등이 소비심리를 위축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백화점과 홈쇼핑, 인터넷쇼핑몰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내년에도 큰 폭의 성장세가 예상됩니다.
반면, 정부의 규제에 발목이 잡힌 기업형슈퍼마켓과 할인점은 저성장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백화점업계는 소비자들의 가치소비 증가와 더불어 일본/중국 관광객 특수 그리고 복합쇼핑몰 성장 등의 영향으로 2011년 9.5%의 성장세가 예상됩니다.

또, 2010년 할인점과 치열한 가격 경쟁을 벌였던 온라인쇼핑몰을 비롯해 TV홈쇼핑업체들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복합형 점포 개설과 PB상품 도입 등 차별화에 나서고 있는 편의점업계 역시 큰 폭의 외형 성장세가 기대됩니다.

''10원 전쟁''으로 불릴만큼 치열한 가격 전쟁을 치뤘던 할인점업계는 2010년보다 성장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출점 위주의 전략에서 저가 정책과 해외 직소싱, 온라인쇼핑몰과의 시너지 효과 기대, 해외시장 진출이 향후 성장성을 가늠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김 민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 팀장
"대형 마트들이 가지고 있는 온라인몰은 슈퍼와 같은 형태로 소비자들에게 온라인과 오프라인 비즈니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그런 상황에서 성장률이 높게 나타나는데 2011년에도 그런 성장률이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구요."

반면, 소위 ''유통법''과 ''상생법'' 등 정부의 잇단 규제로 신규 출점의 발목이 묶인 기업형슈퍼마켓(SSM)은 성장세가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동안 소매·유통시장은 소비자와 판매자, 온라인과 오프라인 등 이원적 관계를 보여 왔습니다.

하지만, 2011년 소매·유통시장은 모바일을 기반으로한 소셜커머스(SNS)는 물론 온/오프라인의 크로스 채널이 확대되는 등 다양한 형태의 접점이 나타날 전망입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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