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판매, 신흥시장이 선진시장 첫 추월

입력 2010-12-28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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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브릭스(BRICs)를 중심으로 한 신흥시장의 판매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선진국 시장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28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와 업계에 따르면 경제 전망 전문기관인 글로벌 인사이트는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서 올해 신흥시장에서의 차량 판매 대수가 3천751만대(53.1%)에 달해 사상 처음으로 선진 시장(3천309만대, 46.9%)을 추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흥시장은 중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 등 브릭스 지역과 기타 신흥 국가들을 포함하는 지역으로, 올 들어 10월까지 세계 자동차 판매 증가분의 85%를 차지하며 판매량에선 작년보다 19.6%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은 정부의 지원 정책과 중·소도시의 수요 확대가 본격화하면서 지난 10월까지 작년 대비 379만대가 늘어 글로벌 증가분의 절반 이상인 55%를 차지했다.

반면 미국과 캐나다, 일본, 서유럽 17개국을 포함하는 선진 시장은 올해 지속된 경기침체와 폐차 인센티브제 종료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작년 대비 2.4%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은 부동산 시장 위축과 9% 중반대의 높은 실업률로 신차 수요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1천600만대)으로 회복하려면 앞으로 2∼3년이 더 걸릴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또 유럽에선 아일랜드와 그리스의 재정 악화와 주요국의 폐차 인센티브제 종료 등으로 향후 3년 연속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내년에는 신흥시장 판매 증가세가 더욱 두드러져 전 세계 판매량의 54% 이상을 점유하게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급성장하는 신흥시장의 판매 비중이 올해 선진국을 넘어섰고 그 격차는 갈수록 벌어질 것"이라며 우리나라 완성차업체들도 신흥시장 공략을 위한 한층 적극적인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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