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유가 위기대응 가동

입력 2010-12-3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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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최근 유가 고공행진에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먼저 공공기관부터 에너지 절약 실태를 불시 점검하고 민간의 자발적인 참여도 유도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조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8일 서부텍사스유 가격은 배럴당 91.36달러, 올해 들어 최고치입니다. 최근 배럴당 90달러의 벽을 깬 이후 9일째 연속 90달러선 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유가 100달러 시대도 멀지 않았다는 관측입니다.

국제 유가의 고공 행진으로 당장 오는 1월부터 도시가스와 LPG 등 가스요금이 오를 전망입니다. 전기요금도 발전 비용 증가로 인상이 불가피합니다. 더욱이 30년 만에 온 한파로 인해 전력수요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어 유가 상승이 미치는 악영향은 배가 될 전망입니다.

이에 지식경제부는 에너지 수급 위기평가회의를 열고 ''관심'' 단계의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에너지 비상대책반을 운영하고 먼저 공공기관의 에너지절약 실태를 불시 점검할 계획입니다. 또한 민간이 자발적으로 에너지 절약에 동참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입니다.

또 유가는 서민물가와 밀접한 만큼 국제유가와 국내 석유제품 가격 추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정유업계가 자율적으로 인상요인을 최소화해 서민경제 고통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입니다.

한편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경우 정부는 경보단계를 ''주의'' 단계로 올리고 에너지 사용 제한 조치 도입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기념탑과 분수대, 네온사인과 교량 등 경관조명 소등 조치가 가능해지고, 2000TOE 이상 사업장이나 건물에는 냉난방 설비의 효율 점검 명령이 내려집니다.

WOW-TV NEWS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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