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개장한 `얼라이브 아쿠아리움 대구`는 이색적인 콘텐츠 경쟁력을 바탕으로 오픈 3개월만에 대구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괄목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아쿠아리움을 이끄는 숨은 공신 덕분이었다. 바로 수중 생물을 사육, 관리, 연구하며 전시회 등을 기획하는 수중 생물 전문가 `아쿠아리스트`가 그 주인공이다.
얼라이브 아쿠아리움 대구의 아쿠아리스트들은 다이버 자격은 물론 수 만 여종에 달하는 어류의 특징과 사육 환경에 관한 전반적인 지식 및 경험을 두루 겸비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먹이를 잘 먹지 못하는 바다 생물을 위해 특별식을 준비하는 셰프의 역할을 수행하기도 하고, 컨디션이나 건강상태 등을 살피는 부모가 되기도 한다. 때로는 수의사의 지침에 따라 간단한 치료를 하는 의사 역할을 해내야 한다. 이 밖에도 세계 곳곳의 어종을 찾아 특별한 전시를 기획하는 큐레이터 역할도 수행한다.
새로운 어류를 맞이하는 것도 아쿠아리스트의 몫이다. 수송차량에서 수조로 안전하게 이송하는 것은 생각보다 까다롭다. 산소를 주입한 이동식 운송 박스와 중장비를 이용해 수조로 이송해야 한다.
특히 변온생물인 물고기가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도록 하는 순치과정은 자칫 잘못하면 폐사로 이어질 수 있어 매우 중요한 업무다. 순치과정은 물의 온도와 환경이 수조 환경과 다르기 때문에 3~5시간에 걸쳐 서서히 투입수조의 온도와 환경을 맞춰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후 안전하게 본 수조로 투입이 되면 비로소 어류 반입 업무가 마무리 된다.
얼라이브 아쿠아리움 대구의 아쿠아리스트들은 관람객들을 위해 `도슨트`(DOCENT, 관람객에게 전시를 설명하는 안내인) 역할을 자처하기도 한다. 그 중에서도 얼라이브 아쿠아리움 대구의 고문을 맡고 있는 김재수 고문은 국내 아쿠아리움이 도입됐을 때부터 활동한 베테랑 아쿠아리스트로 오랜 경험과 사육의 노하우를 젊은 아쿠아리스트들에게 전수하고 있으며, 어린아이를 비롯한 관람객에게 재미있고 생생한 어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이날 김재수 고문이 들려준 이야기는 `니모를 찾아서`로 유명해진 흰동가리 이야기다. 흰동가리는 실은 수컷에서 암컷으로 성전환이 가능하다는 것. 철저히 모계 중심인 무리에서 덩치가 큰 암컷이 죽으면, 주변 수컷 가운데 한 마리가 암컷으로 전환되어 우두머리가 된다는 이야기다.
얼라이브 아쿠아리움 김재수 고문은 "어류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함께 듣고 체험하는 것은 고객들에게 색다른 경험과 즐거움을 줄 것이다"며 "이처럼 얼라이브 아쿠아리움 대구에서는 아쿠아리스트들이 유익하고도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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