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 26%만 전기 사용…대규모 군비 지출이 원인

양현주 기자

입력 2021-02-06 16:03   수정 2021-02-06 16:06


북한이 만성적인 전력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주민 중 26%만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추정이 나왔다.

6일 새로 개편된 `CIA 월드 팩트북`에 따르면 북한 주민의 전력 접근성(총인구 가운데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인구 비율)은 2019년 기준 26%에 불과하며, 특히 시골 지역의 경우 11%에 그친다.

도시 지역의 전력 접근성은 36%였다.

전력 생산량은 2016년 기준 165억 7천만㎾h, 소비량은 138억 9천만㎾h로 추정된다.

원전과 재생에너지 의존도는 0%였으며 화력 발전과 수력 발전이 각각 45%, 55%였다.

CIA는 "전력 생산량은 1990년 이전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 상태로 정체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2019년 기준 382만 1,857명으로, 인구 100명당 14.98명이 이용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과거 IBK 북한경제연구소의 추정치인 600만 명(2018년 12월 기준)에 비해 상당히 작은 규모다.

지난해 기준 운항 등록 여객기는 4대, 상선은 261대(벌크선 8대·컨테이너선 5대·화물선 187대·유조선 32대·기타 29대)였다.

상선 수는 작년 팩트북에서 공개한 264척보다 3척 줄어들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설명했다.

북한 인민군 병력은 2019년 기준으로 110만∼120만 명이며 이 가운데 공군은 11만∼12만 명, 해군은 6만 명, 포병은 1만 명, 그 외는 육군으로 추산했다.

2015년도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400억 달러, 전년 대비 성장률은 -1.1%로 세계 201위 수준이라고 봤다. 인구 1인당 GDP는 1,700달러, 한화로 약 191만 원이다.

북한 경제는 2017년과 2018년에도 역성장했으며, 지난해에는 코로나19와 수해가 겹치면서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했으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CIA는 북한의 경제난을 언급하면서 그 원인으로 과도한 군비 지출과 핵·미사일 개발 등을 들었다.

CIA는 팩트북에서 "북한은 만성적인 경제 문제에 직면해 있으며 투자 부족과 부품 부족, 유지 보수 문제 등으로 산업 자원이 거의 수리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대규모 군비 지출과 탄도미사일·핵 개발은 투자와 민간 소비에 투입해야 할 자원을 심각하게 전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북한의 강제 노역과 인신매매 문제도 초국적인 이슈로 지적했다.

CIA는 지난 4일 자로 월드 팩트북을 갱신했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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