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특가로 판다?‥46R 얼마에 사야 이득일까 [박해린의 뉴스&마켓]

박해린 기자

입력 2021-02-17 17:50   수정 2021-02-17 17:50

    <앵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하는 뉴스&마켓 시간입니다.
    박 기자, 어제부터 대한항공46R에 대한 투자자들의 질문이 폭주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전에 두산중공업40R을 다뤘었죠. 대한항공46R도 비슷한 개념 같은데 맞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신주인수권입니다.
    대한항공이 유상증자를 하기로 했잖아요?
    기존 주주에게 먼저 새 주식을 인수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겁니다.
    따라서 기존에 대한항공의 주주였다면 트레이딩 시스템에 대한항공46R이 어제부터 생겼을 겁니다.
    22일까지 거래할 수 있습니다.
    또 46R, 이 이상한 문자가 도대체 뭔지 궁금해하는 분들 많으시던데요.
    46은 발행 회차를 뜻하고 R은 권리를 의미하는 Right의 약자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럼 기존 주주들은 보유하고 있던 대한항공의 주식 수와 동일하게 46R을 갖게 된 겁니까?
    <기자>
    아닙니다.
    대한항공 보통주 1주당 0.79주가 배정됐습니다.
    투자자들의 질문을 쭉 보다 보니 대한항공 주식을 이미 매도했는데 46R이 생겼다, 시스템 오류인 것이냐 하는 글도 많더라고요.
    지난달 26일까지 대한항공의 주식을 갖고 있다가 이후에 팔았다면 신주인수권이 배정됐을 겁니다.
    <앵커>
    오류가 아니군요. 안심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럼 박 기자, 이걸 어떻게 해야 합니까?
    <기자>
    전략을 세우셔야 합니다.
    먼저 기존 대한항공 주주라면, 내가 이번 증자에 참여할지 말지를 먼저 정해야 합니다.
    증자에 참여할 것이라면 46R을 팔면 안 됩니다. 계속 갖고 계셔야 하고요.
    증자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하면, 22일까지 46R을 꼭 파셔야 합니다.
    증자를 하게 되면 새 주식이 상장되니 주가가 희석될 수 있겠죠.
    기존 주주들은 이 권리를 통해 현재 가격보다 새 주식을 조금 더 싸게 살 수 있고, 새 주식을 사지 않겠다면 이 권리를 팔아 손실을 보전하라는 겁니다.
    <앵커>
    그럼 기존 보유자 외에는 이번 증자에 참여할 수 없는 겁니까?
    <기자>
    아닙니다.
    기존 보유자가 아니더라도 이번 증자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46R이 생긴 겁니다.
    22일까지 46R을 매수하면 새 주식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됩니다.
    근데 또 도대체 대한항공46R이 어디 있느냐, 사고 싶어도 못 사고 있다란 질문도 많더라고요.
    제가 모든 증권사의 트레이딩 시스템을 확인해보진 못했지만, 대부분의 증권사 HTS에선 일반 종목을 매수하듯 검색하면 46R이 나오지 않습니다.
    제 HTS 화면을 그대로 가져와봤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기타상장증권주문으로 들어가셔서 대한항공46R을 검색하시면 쉽게 거래할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난번 공매도를 다룰 때도 그렇고 이렇게 꼼꼼하게 설명을 해주시니까 `주린이`분들이 더 쉽게 이해하는 것 같습니다.
    그럼 이게 얼마에 거래가 됩니까?
    <기자>
    오늘 7,850원에서 8,250원 선에서 거래가 됐습니다.
    어제는 7,340원에서 8,900원 사이에서 움직였습니다.
    증자 이후 대한항공의 주가가 매력적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많다면 그만큼 신주인수권을 사려는 수요도 늘어 가격이 상승할 것이고,
    반대의 경우에는 가격이 떨어지겠죠.
    <앵커>
    그럼 얼마 정도에 매수하면 싼 겁니까?
    <기자>
    대한항공의 주가와 신주 발행가의 차이를 따져보면 계산해볼 수 있습니다.
    1차 발행가액은 1만9,100원으로 정해졌습니다.
    최종 발행가액은 오는 26일 결정될 2차 발행가액 등을 감안해 3월 2일에 확정됩니다.
    그럼 1만9,100원으로 가정하고 계산을 해보겠습니다.
    <앵커>
    네, 계산을 해보죠.
    <기자>
    오늘 대한항공의 주가가 조금 내려 2만8,550원에 장을 마감했는데요.
    2만8,550원에서 1만9,100원을 빼면 9,450원이죠.
    물론 싸게 살수록 좋겠지만 적어도 9,450원 아래로 신주인수권을 사면 손해는 보지 않을 것이란 계산입니다.
    다만, 이건 오늘 상황에서 가정한 것이니 향후 대한항공의 주가가 오르내리는 것에 따라 달라질 겁니다.
    남은 3거래일 간 이런 방식으로 계산하시면서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앵커>
    네, 참고해보시기 바랍니다.
    <기자>
    사실 가장 중요한 건 향후 대한항공의 주가입니다.
    시간 관계상 간단하게만 정리하면 증권업계에선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지만 1분기 중으론 국제선 수요가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다만, 화물의 경우 여전히 높은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본격적인 백신 수송도 예정됐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나금융투자와 한화투자증권 등은 3만5,000원을 적정가로 제시하고, 대신증권은 3만1,000원을 보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유상증자를 통한 물량 부담이 크기 때문에 주가가 일정 기간 희석되는 과정을 거칠 수도 있다는 점은 참고하셔야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박 기자, 그럼 신주인수권을 매수한 경우 그냥 두면 되는 겁니까?
    <기자>
    아닙니다. 청약일은 3월 4일에서 5일 이틀간 진행됩니다.
    이 기간 HTS나 MTS를 통해 청약 참여 의사를 밝혀야 합니다. 이때 증거금도 납부해야 합니다.
    새 주식은 다음달 24일에 상장됩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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