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 울리는 '그놈 목소리' 공개합니다

장슬기 기자

입력 2021-05-17 16:23   수정 2021-05-17 16:23



    "선생님, 선생님 명의의 계좌가 이번 사건에 연루됐습니다." "지금 바로 안전한 계좌로 돈을 옮겨 드릴게요."
    날로 진화하는 보이스피싱 수법, 더 교활해진 `그놈 목소리`가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오늘(17일) `보이스피싱 지킴이` 사이트를 통해 새로운 보이스피싱 범죄자의 미공개 음성파일 17건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그간 금감원은 이 사이트를 통해 신고받은 보이스피싱 범죄자의 음성을 공개해왔는데, 최근에는 `더 교활해진` 수법들이 늘면서 추가 공개를 결정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보이스피싱은 연변 말투의 남성 목소리, 어눌한 말투가 특징이라 전화 초반부터 대부분 눈치를 채고 그냥 끊는 분들도 많았죠.

    하지만 이들은 더 교활해졌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목소리는 신뢰감을 주는 차분한 목소리, 서울 표준어를 사용하거나 남성이 아닌 여성이 참여하기도 합니다.

    상대적으로 여성의 부드럽고 차분한 목소리를 이용하면 피해자의 불안감과 의심을 해소하는 효과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먼저 금감원 보이스피싱 지킴이에 공개된 한 층 업그레이드 된 여성 보이스피싱의 목소리. 직접 들려드리겠습니다.

    [영상1]

    특히 최근 이용자가 늘어난 중고거래 등 사기에 연루됐다는 점을 강조해 금융소비자들이 쉽게 현혹될 수 있도록 했고 전문 용어 등을 섞어 심리적 압박을 가하기도 합니다.

    실제 대형 중고거래 사이트, 중고나라에서 사기범의 범죄에 연루됐다며 계좌 이용 여부를 확인하는 사례도 적발됐습니다.

    [영상2]

    예전처럼 어눌한 말투의 `엉성한` 보이스피싱이 아닙니다. 조금만 방심하면 나도 당할 수 있는 보이스피싱, 세심한 주의 그리고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해 보입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사기범들은 장기간 훈련을 통해 진짜 수사관인 것처럼 구체적 사실관계를 제시하고, 사투리가 아닌 세련된 표준어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특히 수사관이 일정 부분의 역할을 수행한 후 다른 사람이 전화해 검사 역할을 하는 등 잘 짜여진 각본과 역할분담 사기극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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