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벌써 1위라고?…국경없는 메타버스 전쟁 [쓰리고]

이민재 기자

입력 2022-01-21 18:02   수정 2022-01-21 18:02

    상상과 현실 사이…메타버스가 만드는 세상
    메타버스에 꽂힌 기업…가상에 펼쳐진 일상
    메타버스 열풍의 이면…"집착 과도하다"






    ※ 풀버전 영상은 한국경제TV 유튜브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메타버스에 수십, 수백조원의 뭉칫돈이 밀려들고 있습니다. 굵직한 기업들이 메타버스에 승부수를 던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가 687억 달러, 한화로 81조 9천억원 규모의 인수합병(M&A)을 결정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미국의 대형 게임업체인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사들이기로 했는데 MS 창사 이래 최대이자 IT업계에서 역대급 규모입니다. 인수 발표 직전 블리자드 주가와 비교하면 45%나 높은 가격이지만, MS는 전액 현금으로 인수 자금을 지불하기로 했습니다.

    금융투자업계는 MS의 통큰 투자를 두고 전략적인 결단이라며 메타버스라는 큰 흐름속에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게임(B2C)과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B2B)를 모두 장악하려는 속셈이라고 평가했습니다. MS의 발 빠른 행보에 다른 글로벌 기업들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이쯤에서 궁금해집니다. 메타버스에 기업들이 꽂힌 이유는 무엇일까요? 거부할 수 없는 현실일까요?

    한국경제TV가 마음먹고 만든 경제 시사프로그램, <쓰리고>가 메타버스의 A to Z를 짚어 봤습니다.



    ▲ 상상과 현실 사이…기회의 땅 `메타버스`

    메타버스는 초월이라는 메타(Meta)에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를 더한 말입니다. 초월적인 세상을 뜻합니다.

    메타버스는 30여 년 전 미국 SF작가 닐 스티븐슨(Neal Stephenson)의 1992년 소설 `스노우 크래쉬(Snow Crash)`에서 처음 등장합니다. 소설 속 사람들은 이어폰 등으로 가상 세계에 접속해 땅을 사고 건물을 세우는 등 현실과 같은, 또는 현실에서 할 수 없는 경험들을 합니다. 지금 우리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 단어는 지난 2020년 레브 레바레디안(Rev Lebaredian) 엔디비아 부사장의 언급으로 재조명을 받았습니다. 미국 기술연구단체 ASF(Acceleration Studies Foundation)는 메타버스를 증강현실(AR), 가상세계(VR), 라이프로깅(lifeligging), 거울세계(mirror worlds) 등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메타버스는 지금 사용하고 있는 가상과 관련된 다양한 산업과 그에 따른 문화까지 모두 포함하는 단어가 됐고 지금도 시시각각 진화하고 있습니다.

    소설 속 상상은 현실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가 됐습니다.



    ▲ 거부할 수 없는 `메타버스`…활용법 제각각

    메타버스를 현실로 앞당기기 위한 노력이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개인들은 더 좋은 삶을 누리기 위해 이용하고 기업들은 미래 먹거리를 위해 앞다퉈 선점 전략을 내놓고 있습니다.

    "저기 사거리 중심부터 골목 건물들이 제 소유입니다"

    메타버스에서 땅을 산 한 대학생을 만나봤습니다. 수억 원이 넘는 부동산이 메타버스에서는 타일 당 116원에 불과합니다. 싸다고 무시할 건 아닙니다. 차익은 물론이고 광고판을 세우는 등 임대 수익도 챙길 수 있습니다.

    "한시간 반 걸리는 출근을 몇 초 만에 합니다"

    메타버스로 직장인들 워라벨(Work-life balance)이 달라졌습니다. 한 직장인은 일어나 세안만 하고 바로 업무를 시작합니다. 화상이 아닌 아바타를 통한 소통이라 의견 교류가 보다 매끄럽다고 강조합니다.

    "NFT(대체불가토큰)과 가상화폐 도입을 적극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메타버스 산업을 선점하기 위한 새 판 짜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SK텔레콤의 메타버스 플랫폼인 이프랜드(Ifland)에서는 재야의 종 보신각 행사를 비롯해 아이들 팬미팅 등이 열렸습니다. SK텔레콤은 NFT와 가상화폐 거래를 통해 미래 먹거리를 찾겠다는 계획입니다.

    "오리알씨(Oree.RC) 뮤직 프로듀서는 미래에서 왔습니다."

    오는 2월 말에는 메타버스 속 사이버 밴드인 `402호`(사공이호)가 데뷔할 예정입니다. 해당 밴드를 론칭한 김형석 노느니특공대 대표이자 아트펌팩토리 대표는 402호가 국경을 넘나드는 콘텐츠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오리알씨 연주는 실제 사람을 모션 캡쳐해 만들었습니다. 김 대표는 다양한 콜라보를 꿈꾸고 있습니다.



    ▲ 메타버스 향한 시각차…`혁신 VS 집착`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최근 메타버스에 대한 집착이 과도하다고 지적합니다.

    홍 교수는 "메타버스가 당장 내일 일어날 일들처럼 생각한다"며 "30년, 40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홍 교수는 또 "(메타버스가 아닌) 다른 혁신이 일어날 수도 있다"며 "새로운 현상이나 미래에 매몰돼 현실을 잊어버려서는 안된다"고 분석했습니다.

    반면 김정권 광운대 스마트융합대학원 교수는 "(메타버스가) 빅데이터 등 보다 훨씬 더 발전적"이라며 "광의의 개념으로 정신적인 가치를 갖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분명 메타버스 광풍을 보는 시각은 엇갈립니다. 하지만 고치고 다듬으면 미래를 훨씬 근사하게 만들 것이란 점에서는 이견이 없습니다.



    ▲ 모자란 메타버스 퍼즐을 채우는 NFT

    김기영 모핑아이 대표는 "(메타버스 내에서) NFT가 발행 증명서가 된다"며 "NFT가 메타버스와 함께 더 많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있습니다.

    주재범 픽셀아트 작가의 모나 바이러스 NFT 작품에는 탄생 비화가 있습니다. 몇 년 전 주 작가는 한 NFT 플랫폼에서 본인 작품이 도용된 것을 발견합니다. 주 작가는 "관련 작가가 (그림을) 쓴 것은 인정을 했지만 패러디라고 했다"며 "법적으로, 현실적으로 도움을 받을 체계가 없다"고 말합니다.

    이에 대해 안찬식 변호사는 "기존 법률 시스템으로 전문적 영역에 대한 판단이 어려울 수도 있다"며 "전문가 집단에 의한 분쟁해결 기관 등이 마련돼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전환의 시대, 메타버스를 거부할 수 없게 된 지금, 메타버스의 모든 것을 <쓰리고>가 알아봤습니다.

    ※ `쓰리고` 풀 버전 영상은 한국경제TV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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