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수준 아니다…원숭이두창 테마주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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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5-26 19:26   수정 2022-05-26 19:26

코로나 수준 아니다…원숭이두창 테마주 `조심`



    <앵커>

    최근 아시아를 제외한 19개국에서 원숭이두창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전 세계가 또 다시 질병 공포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제 2의 코로나가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관련주도 연일 급등하며 테마주로 자리잡았는데요.

    생각보다 큰 유행 규모는 아닐거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IT·바이오부 김수진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 기자, 원숭이두창이 코로나 정도로 위험한 질환인지가 궁금한데, 간단히 어떤 질환인지 알려주시죠.

    <기자>

    두창이라고 하면 어떤 질환인지 어색하게 느낄 수 있는데, 일종의 천연두라고 하면 이해가 빠를 것 같습니다. 다만 천연두는 일본식 표현이고, 두창이라고 표현해야 올바릅니다.

    1958년 덴마크의 한 실험실 원숭이에게서 발견돼 monkeypox, 원숭이두창이란 이름이 붙었고요.



    감염되면 주로 손, 발, 얼굴 등 피부에 발진과 물집이 생기고 발열·오한·근육통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저렇게 물집이 생기는 게 대표적인 증상인데, 가려울 뿐 아니라 나중에 딱지가 되기 때문에 흉터도 남습니다.



    종류에 따라 치명률이 다른데요, 콩고형은 치명률이 크게는 10%로 높지만 현재 유행하는 서아프리카형은 치명률이 1% 수준이라고 세게보건기구(WHO)가 보고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국내 코로나19 발병 이후 전체 기간 치명률은 1.2%입니다.

    <앵커>

    지금 19개국으로 확산됐고, 국내 유입도 시간문제 아닌가요? 코로나 수준으로 확산되는 건 아닌지 우려 목소리가 큽니다. 그러다보니 두창 치료제나 백신 보유한 기업 주가도 급등세인 것 같고요.

    <기자>

    최근 해외여행객이 늘어난데다, 최장 21일에 달하는 잠복기를 고려하면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방역당국과 감염내과 전문의들은 코로나 수준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적다고 보고 있습니다. 전염성이 낮다는게 큰 이유입니다. 관련해 감염내과 전문의 인터뷰 준비했습니다.

    [염진섭 /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 : 코로나 바이러스랑은 완전히 다른 상황이라고 이해해야 될 것 같습니다. 원숭이두창이 전파되는 주요 방법이 상처라던지 접촉이 주요 전파 경로이고, 호흡기 분비물에 의한 비말감염은 가능하지만 웬만해선 그 경로로는 감염이 잘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코로나 19처럼 쉽게 호흡기로 전파되지 않기 때문에 크게 유행할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이재갑 /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원숭이두창은 (사람) 두창이나 코로나에 비해선 전파력이 매우 약하거든요. 주로 접촉을 통한 감염이 많고, 호흡기 감염도 큰 비말에 의해서 접촉이 길어야 전파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펜데믹과 같은 상황을 만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어요.]

    <앵커>

    두창 백신이나 치료제를 보유한 기업 주가도 급등세인데, 코로나19처럼 광범위하게 두창이 퍼질 가능성이 없다면 투자에 조금 주의해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현재 원숭이두창 전용 백신은 덴마크 바바리안 노르딕 사의 임바넥스(진네오스) 뿐이지만, 일반 두창 백신도 85% 수준의 효과가 있어 사용이 가능합니다. 국내에서는 HK이노엔이 유일하게 두창 백신을 생산하고 있고요. 원숭이두창까지 적응증을 확대 추진한다고 합니다.

    치료제와 관련해서는 미국의 시가테크놀로지스, 국내에서는 파미셀 등이 있습니다. 최근 현대바이오는 원숭이두창 치료제를 개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죠.

    심지어 관련 기술 보유 여부가 검증이 안된 상장사인 녹십자엠에스, 노터스, 켐온 등도 테마로 묶여서 급등세를 보였는데요.

    주의해야 할 점은 원숭이두창이 코로나 수준으로 퍼질 가능성도 적고, 특히 국내에서는 백신을 대중적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낮다는 데 있습니다. 물론 각국 방역당국이 덴마크 바바리안 노르딕 사의 백신을 추가로 구매할 가능성은 크지만요.

    <앵커>

    국내에서 백신을 대중적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없다고 했는데, 공식 발표가 된 건가요?

    <기자>

    네, 현재로서는 아주 위험한 상황이 아니라면 대중적인 사용은 없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실 두창은 1970년대에 없어진지 오래인데, 생화학 테러나 실험실 사고에 대비해 두창 백신을 보유하는 정도거든요.

    두창 사용 계획이 없다는 정부 입장 보시겠습니다.

    [이상원 /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 : (두창 백신은) 고도의 공중보건위기에 대응해서 사용할 목적으로 생산해서 비축하고 있는 내용이라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그러니까 아주 큰 위험 상황이 아니라면 두창 백신은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원숭이두창이 있다고 하더라도 일반 인구에 대한 당장의 사용 계획은 검토되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만약 국내 환자가 발생한다 하더라도, 과거 두창 접종 전략처럼 환자와 밀접접촉하는 사람만 백신을 접종하는 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합니다.

    <앵커>

    결국 원숭이두창 백신이나 치료제는 코로나 수준으로 쓰일 가능성이 적은 만큼, 투자에 상당히 유의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IT바이오부 김수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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