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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서 1등' 韓 증시…취약한 수급 악순환 [증시프리즘]

박찬휘 기자

입력 2022-07-04 19:19   수정 2022-07-04 19:19

    외국인 ''셀 코리아''...개인도 코스닥 투매
    한국 대표산업 반도체 ''먹구름''..."터널 끝이 안 보인다"


    <앵커>

    증시프리즘 시간입니다. 국내 증시 진단을 위해 증권부 박찬휘 기자와 이야기 나눠봅니다.

    박 기자, 국내 증시가 7월 들어서도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코스피는 장 초반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오늘도 외국인이 하락을 주도했다고요.

    <기자>

    네. 우리 증시는 전 세계 경기침체 우려에 외국인 자금 유출이 계속되면서 하락을 면치 못했습니다.

    양 시장에서 외국인은 1,800억 원 가까이 팔아치웠는데요.

    지난주 금요일 발표된 미국의 6월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가 2020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백화점 기업인 콜스 등이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점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앵커>

    올해 상반기가 끝났습니다. 그런데 우리 증시가 6월에 매우 힘든 한 달을 보냈다고요.

    <기자>

    네. 지난 달 주요국 증시 등락률을 비교했더니, 코스닥 지수가 마이너스 16%대로 가장 컸습니다.

    13.2% 내린 코스피 지수는 네 번째로 낙폭이 컸습니다.

    미국 증시 3대 지수 중에는 나스닥 지수가 9.4%로 하락폭이 가장 컸고, 일본 닛케이 지수는 6%대 하락했습니다.

    한편 상해종합지수는 중국 방역 당국이 봉쇄 조치를 완화하고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오히려 7%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앵커>

    같은 아시아 증시 중에서도 우리 증시의 하락률이 유난히 큰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

    코스닥의 경우 2차전지, 헬스케어, 게임주의 급락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상대적으로 펀더멘털이 약한 헬스케어, 게임주는 하락장에서 받는 충격이 다른 업종에 비해 더 큰 데요.

    2차전지주 역시 5월까지는 주가가 선방했지만 5월 이후 테슬라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함께 무너졌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가 급락하자 버티지 못하고 주저앉았습니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 우리나라 다음으로 대만의 가권 지수 하락률이 컸습니다.

    대만 역시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TSMC가 있는 만큼, 반도체 산업 비중이 높아 충격을 받은 겁니다.

    이들 기업의 주가를 보면 연초대비 30~40% 가량 급락했습니다.

    반도체는 산업 특성상 수출 의존도가 높은데, 고물가와 경기 침체 우려에 충격을 받은 겁니다.

    또한 미국부터 시작된 전 세계 긴축 기조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점도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앵커>

    우리 증시에서 반도체 산업 비중이 높은데, 반도체 업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증시 낙폭이 다른 국가에 비해 높다는 거군요.

    그렇다면 반도체 업황이 어두운 이유가 무엇인가요?

    <기자>

    반도체를 부품으로 사용하는 컴퓨터와 스마트폰 수요가 급격하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지정학적 위협에 따른 공급망 악화와 인플레이션 우려 등에 따른 건데요.

    올해 전세계 컴퓨터와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9%, 7%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편, 메모리 반도체 업계 3위 기업인 마이크론은 다음 분기 매출 전망치로 72억 달러를 제시했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91억4천만 달러에 비해 21%나 낮은 수준입니다.

    수요 감소 우려 속에 매출 전망치를 낮춰 잡을 수밖에 없었는데요.

    문제는 마이크론은 D램 반도체 기업 중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하기 때문에 반도체 업황을 판단하는 기준점으로 쓰인다는 겁니다.

    이렇게 마이크론이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발등에도 불이 떨어졌습니다.

    삼성전자는 오는 7일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는데요.

    연간 기준 예상치는 매출액 307조 원, 영업이익 60조 원으로, 한 달 전인 313조 4천억 원과 66조 3천억 원 대비 감소했습니다.

    SK하이닉스도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 예상치가 각각 55조 원, 14조 원으로 전월 대비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마이크론의 실적으로 미루어 봤을 때 두 기업의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투자자들이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 전략을 어떻게 세우면 좋을까요?

    <기자>

    증권업계는 반도체 업종 투자에 대해 엇갈린 의견을 내놨습니다.

    먼저 긍정적인 입장으로는 현재 주가에 악재들이 충분히 반영돼 저점을 형성하고 있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분할 매수하기 좋은 위치라는 주장입니다.

    반도체 산업은 경기 사이클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업황이 좋을 때보다 나쁠 때 매수하는 것이 오히려 반등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입니다.

    반대로 보수적인 측은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수 있어 아직은 때가 이르다고 말합니다.

    업황이 지금보다 더 나빠지지 않더라도 둔화가 계속되면 자금이 묶일 수 있기 때문에 경기 회복의 기미가 보일 때까지 관망하는 것을 조언했습니다.

    <앵커>

    끝으로 이번 주 주목할 만한 일정 어떤게 있습니까?

    <기자>

    네. 이번주 대형 이벤트들이 많습니다.

    먼저 오늘 밤 미국 증시가 독립기념일을 맞아 휴장합니다.

    6일에는 6월 FOMC 의사록이 발표되는데요.

    제롬 파월 연준(연방준비제도·Fed) 의장과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에 변화가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경기 동향 파악할 수 있는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도 대거 나옵니다.

    6일에는 미국의 서비스업 PMI, 7일에는 5월 무역수지와 6월 민간고용이 발표됩니다.

    한편 같은 날 삼성전자는 2분기 잠정실적을 내놓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증권부 박찬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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