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성일하이텍 찾아라…새빗켐·HYTC·WCP 따져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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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8-02 19:27   수정 2022-08-02 19:27

제2의 성일하이텍 찾아라…새빗켐·HYTC·WCP 따져보니

    배터리 소부장 IPO 대기
    <앵커>

    증시 침체 속에서도 배터리 소부장기업들의 IPO(시장공개) 열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분야도 배터리 재활용업부터 장비부품업까지 다양합니다.

    IPO 기업들이 늘어나는 만큼 옥석가리기가 필요한데 산업부 강미선 기자가 기업들의 가치를 꼼꼼하게 따져봤습니다.

    강 기자. 먼저 IPO를 앞두고 있는 배터리 소부장 기업들은 어디가 있나요?

    <기자>

    먼저 배터리 재활용기업 새빗켐의 상장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일반 청약 경쟁률이 1,724: 1을 기록했는데요.

    하반기 IPO 최대어로 꼽힌 성일하이텍보다 높은 경쟁률 (1,207:1)을 보이며 배터리 IPO 흥행 바통을 이어받는 모습입니다.

    성일하이텍과 비슷하게 폐배터리를 재활용하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정에서 나오는 폐산도 재활용하는 기업입니다.

    성일하이텍 보단 뒤늦게 사업을 시작했고 외형도 다소 작아 공모가는 성일하이텍보다 낮은 3만 5천원에 결정됐습니다.

    `따상`(공모가 두배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 도달)에 성공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앵커>

    새빗켐 상장이후 다음 주자는 누구인가요?

    <기자>

    다음으로는 배터리 장비 부품업체 에이치와이티씨(HYTC)가 9일 상장을 앞두고 있습니다. 태광의 자회사이며 금형업체에서 출발한 기업입니다.



    화면을 보시면요. 배터리 제조 과정은 마치 밀가루에서 쿠키를 만드는 것과 비슷합니다.

    소재들을 섞고, 얇게 판에 바른 뒤, 건조하고, 누릅니다. 그리고 규격에 맞혀 자른 뒤 형태에 맞춰 조립해야 하나의 배터리가 만들어집니다.

    이런 과정에서 전극을 잘라 주는 ‘나이프 유닛’, 배터리 크기에 맞춰 극판을 절단하는 ‘커터’ 등을 파는 회사입니다.

    칼날처럼 마모돼 1년에 한 번씩 갈아줘야 하는 소모품들을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배터리3사에 납품하고 있습니다.

    <앵커>

    배터리 재활용업체나 소재업체와 비교해 배터리 부품·장비업은 생소한데 어떻게 봐야 하나요?

    <기자>

    배터리 소부장 기업 중에서 배터리 전문 부품·장비업체의 상장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배터리의 성능과 품질을 좌우하는 것은 장비나 부품 보다는 소재입니다.

    배터리에서 장비와 부품은 범용적인 제품들인 경우가 많아 배터리 3사에 의존적인 시장 구조에서 성장이 제한적이란 평가가 많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 HYTC 측도 인지하고 있었는데요.

    HYTC 관계자는 “테슬라, 노스볼트 등 해외 고객사들을 확보했고 앞으로 다른 고객사들도 더 확보할 예정"이라며“국내 경쟁사에 비해 거의 모든 부품 조달을 회사 자체내에서 조달할 수 있어 공모자금을 통해 속도감있는 해외법인 설립이 가능하다"고 전했습니다.

    재무상태를 보면 올해 1분기 기준 부채비율이 93%인데 공모자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하면 부채비율이 30%대로 내려간다고 합니다.

    사실상 무차입 수준의 재무구조라는 설명입니다.



    <앵커>

    IPO 대어로 평가받는 배터리 소재회사가 상장 준비를 한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회사인가요?

    <기자>

    바로 `3조 대어`로 평가 받는 배터리 분리막 업체 더블유씨피(WCP)입니다.

    공모가가 최상단 10만 원에 결정되면 바로 코스닥 시가총액 5위 자리에 올라서게 됩니다.

    이 회사는 이달중으로 계획했던 상장일을 다음달 23일로 미뤘습니다.

    최근 IPO 시장이 얼어붙은데다 고평가 논란에 휩싸이자 2분기 실적을 투자자들에게 확실히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회사측은 설명했습니다.

    WCP가 취급하는 분리막은 양극재(40~50%)와 함께 배터리에서 가장 중요한 소재입니다.

    배터리를 구성하는 4개 주요 소재 중 가격 비중이 가장 높은 것이 양극재(40~50%) 이고 그 다음이 15~20%를 차지하는 분리막입니다.

    발화사고가 났을 때 주요원인으로 꼽히는 소재라, 통상 배터리사들이 분리막 업체와 리콜비용을 같이 부담하려고 합니다.

    당장 1조~2조원 리콜비용 지불 능력(자본력)이 있으냐가 중요한데, WCP 같은 경우 지난해 기준 총 자본이 4,704억원 수준으로 충분해 보이진 않습니다.

    또 분리막 업체는 배터리 제조사의 실적을 따라가는 점을 잘 보셔야 하는데요.

    WCP의 주요 고객사는 삼성SDI입니다.

    삼성SDI가 배터리3사 중 역대급 실적을 내고 있는 만큼 WCP도 지난해 기준 영업익이 4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반면 WCP의 경쟁사라고 할 수 있는 SKIET는 SK온이 영업적자를 내면서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죠.

    앞으로 배터리3사들의 실적에 따라 서로의 상황이 반대될 수도 있는 위험요인이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앞으로 어떤 배터리 소부장 기업들이 경쟁력 더 높다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앞으로 3년 뒤 공급자 우위인 시장이 끝나고 배터리 수요와 공급이 어느정도 균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됩니다.

    양극재와 배터리 재활용 기업들이 이 시점을 넘어서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국내 배터리 3사에 대한 의존도가 낮기 때문입니다. 양극재는 앞으로 개발 범위가 방대하고, 배터리 재활용은 원재료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낮출 수 있습니다.

    현재 양산규모도 체크 포인트입니다.

    양산규모의 기준인 월 1천대의 전기차에 들어갈 수 있는 배터리 소재를 납품할 수 있는지 아님 연구개발에 그쳐 있는 기업인지 잘 따져봐야 합니다.

    지금 당장 대량 생산이 가능해야 몇 년 뒤에는 단가를 더 낮춰 시장을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죠.

    <앵커>

    오늘 유튜브 제목과 해시태그는요?

    <기자>

    배터리 소부장…꼼꼼히 따져보자 #줄줄이 IPO행 #옥석가리기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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