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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내 당뇨병 진단받았다면 '췌장암' 정기검진 [10대 암 극복 프로젝트]

양재준 선임기자

입력 2023-01-21 07:26  

5년 생존율 낮은 췌장암·담낭암
[편집자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22년 발간한 ‘2021년 건강보험 통계연보’에 따르면 국내에서 발생한 신규 암환자는 35만 5,136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암 발병률은 가족력 등 유전적인 요인 뿐 만 아니라 불규칙적인 생활습관과 서구화된 음식섭취 습관으로 인해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암을 예방하는 방법(조기 발견)은 물론 암치료를 받은 환자, 그리고 암환자 가족들 챙겨야 할 주의사항에 대해 암치료 분야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권위자로 손꼽히는 의과대학 교수들을 심층 취재했다.
국내에서 발생빈도가 가장 높은 갑상선암과 대장암을 비롯해 폐암, 간암, 위암, 유방암 등 10대 암에 대해 시리즈로 구성, 연재한다.

▶ 5년 생존율 췌장암 13%·담낭암 10% 이내

흔히 이자라고 불리우는 췌장은 명치 끝과 배꼽 사이 부근에 위치한 소화기관으로, 각종 소화효소와 인슐린을 분비해 장내 음식물을 분해하고 혈당을 조절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 장기이다.

특히 췌장암은 발병시 예후(질병의 경과 및 결과를 미리 아는 것)가 안좋은 대표적인 암종으로, 조기 발견율은 5% 이하인데다 5년 생존율 또한 13%로 매우 낮다.

또, 쓸개라고 불리우는 담낭은 간에서 분비되는 담즙을 저장하는 창고 역할을 하는데, 담낭암 역시 예후가 안좋은 대표적인 암종으로, 5년 생존율이 5~10%다.

담도는 간에서부터 십이지장까지 연결되는 관으로 담즙을 운반하는 역할을 하는데, 담도암(또는 담관암)의 5년 생존율은 28%다.

▶ 조기 발견 어려운 췌장암·담낭암

췌장과 담낭, 담도(간에서부터 십이지장까지 연결되는 관으로 담즙을 운반)에 발병하는 암은 평소 특이한 이상증상이 없다가 암3기 전후에 가서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이 어렵다는 게 의료계의 설명이다.

방승민 연세암병원 췌장담도암센터 소화기내과 교수는 “췌장암은 갑자기 당뇨가 생기거나, 평소에는 문제가 없던 당뇨가 조절이 잘 되지 않는 경우, 소변색이 짙어지는 등의 황달이 발생하는 경우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진행된 췌장암인 경우 대부분의 환자에서 복통과 체중 감소 또는 황달이 나타난다.

김송철 서울아산병원 간담도췌외과 교수는 “췌장의 머리 부분에 생기는 암인 경우 황달이 흔하게 나타나지만, 췌장의 몸통과 꼬리부분에 발생하는 암은 초기 증상이 일반 소화기 질환과 비슷하고 진행된 경우 복통과 체중 감소 등으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췌장암과 담낭 (담도)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검진 방법은 존재하지 않기에 가족력 등 유전적인 고위험군이나 당뇨 질환을 가지고 있을 경우 복부CT나 MRI 검사, 초음파내시경, 종양표지자 검사 등을 통한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게 좋다.

▶ 당뇨병 및 만성 췌장염 환자, 정기 검사 권고

방승민 교수는 “췌장암의 고위험군 중 유전적 고위험군과 직계 가족 중 2명이 이상의 췌장암 환자가 있는 경우, 최근 3년이내 당뇨를 진단받은 성인의 경우는 정기적인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는 경우”라고 조언했다.

김송철 교수는 “췌장암의 위험 인자로는 흡연, 가족력, 만성 췌장염, 고열량 및 고지방 식사, 남성, 50세 이상의 성인, 방사선, 화학물질, 오래된 당뇨병 등이 있다”며 “오랫동안 당뇨병을 가지고 있거나 갑자기 당뇨병이 발생한 경우, 만성 췌장염이 있는 경우 정기적으로 진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췌장암과 담낭(담도)암의 치료는 다른 고형암과 마찬가지로 수술을 통한 종양의 제거가 가장 중요한 치료이다.

▶ 췌장암, 재발·전이 위험 높아 항암·방사선 치료 병행

췌장암은 최근 수술후 재발의 위험도가 높은 경우 (종양의 크기가 크거나, CA19-9와 같은 혈중 종양 표지자 수치가 높은 경우) 1기라고 하더라도 수술전 선행항암치료를 진행하기도 한다.

3기와 4기 췌장암은 종양이 췌장 주변의 주요 혈관을 침범하거나 간이나 다른 장기에 전이성 병변을 가지고 있는 진행성 췌장암이기에 수술보다는 항암치료 또는 방사선치료를 우선적으로 고려한다는 게 의료계의 설명이다.

방승민 교수는 “담낭(담도)암의 경우는 원발암의 위치에 따라 수술적 치료의 방법이 다양하다”며 “간외 담도에 발생한 담도암은 췌장 머리와 십이지장을 함께 절제하는 수술을 해야 하고, 간문부 및 간내 담도암은 간을 일부 절제하는 수술을 진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수술을 받은 췌장암과 임파선 전이가 있는 담낭(담도)암은 종양 뿐 아니라 주변의 장기들도 절제가 동반되기에 무엇보다 환자의 건강상태 회복이 중요하다.

이로 인해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을 통해 수술후 체력 회복과 근육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의료계의 설명이다.

또, 특정 유전자들 (BRCA, ATM등)이 결함이 있는 경우 상대적으로 췌장암 또는 담낭(담도)암이 높은 빈도로 발생할 수 있으며, 이러한 경우 전체 췌장암의 약 5~7%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 흡연·음주, 췌장암 발생 상관관계 높아

위험인자로 분류되는 흡연과 지나친 음주 등의 생활 습관은 췌장암의 발생과 매우 높은 상관관계가 있다는 게 전문의들의 설명이다.

김송철 교수는 “사람들이 칼로리가 높은 음식들을 즐기는데, 고지방, 고열량 식이를 피하고, 과일과 채소 중심으로 식생활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방승민 교수는 “담낭(담도)암은 간흡충 감염과 밀접한 상관성이 있다”며 “간흡충 감염을 유발할 수 있는 민물 생선의 생식은 피하는 것이 좋고, 조리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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