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스마트 글라스' 개발에 여전히 전념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 애플 전문기자는 뉴스 레터 '파워 온'에 "애플 비전 그룹은 올해 초부터 혼합현실(MR) 헤드셋 애플 비전 프로의 후속 조치로 몇 가지 다른 제품을 계속 실험하고 있다"며 그 중 하나로 스마트 글라스를 언급했다.
스마트 글라스는 헤드셋과 달리 안경처럼 쓸 수 있는 장치로 당초 증강현실(AR) 기능을 탑재해 주변 환경을 눈으로 보면서 그 위에 투사된 각종 디지털 콘텐츠·정보를 볼 수 있는 기기다.
애플은 지난해 스마트 글라스를 공개할 예정으로 알려졌으나, 내년까지 보류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해 1월 보도한 바 있다.
거먼 기자는 애플 스마트 글라스는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레이 밴(Ray Ban)과 비슷한 디스플레이가 없는 장치라며 레이 밴은 이동 중에도 사진과 비디오를 쉽게 찍을 수 있고 음성 AI 비서와 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애플이 이 스마트 글라스 개발에 여전히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AR 안경을 만드는 아이디어는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보류돼 진정한 '애플 글라스' 제품을 보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은 이와 함께 지난 2월 출시한 비전 프로의 저렴한 버전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 초에 출시할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비전 프로의 가격은 3천499달러부터 시작해 출시 때부터 가격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저렴한 버전의 가격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전문가들은 비전 프로 가격의 절반 이하로 낮아져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또 언제 출시할 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애플은 비전 프로의 2세대 제품 개발도 진행 중이라고 거먼 기자는 덧붙였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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