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기술 100% 내재화…경쟁력 확보
글로벌 기업과 협력…납품 단가 인하
<앵커>
적자 기업이지만 로봇 기술로 주목받는 곳이 있습니다. 상장 5일차인 나우로보틱스인데요. 로봇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자체 개발한 점이 점이 강점으로 꼽힙니다. 자세한 내용 마켓딥다이브 최민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상장 5일 만에 공모가(6,800원) 대비 280% 상승한 곳이 있습니다. 바로 5월 8일 상장한 나우로보틱스인데요.
상장 첫날 시가총액이 800억 원이었지만, 벌써 3천억 원을 넘겼습니다.
나우로보틱스는 2016년 설립된 로봇 전문 기업인데요. 직교 로봇부터 자율주행 물류 로봇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핵심 로봇 기술 내재화입니다. 다른 로봇 기업과 달리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자체 기술을 보유해,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하는데요. 또, 어떤 형태의 로봇도 제어할 수 있는 제어기술까지 갖췄습니다.
고객사는 꾸준히 늘더니 벌써 700여 곳에 달합니다. 현대모비스에는 신공법이 적용된 로봇시스템을 서진오토모티브에는 하이브리드 엔진 조립 공정을 제공합니다.
주가 급등 배경에는 글로벌 Z사와의 협력 기대감도 있습니다.
나우로보틱스는 고중량 다관절로봇과 하이브리드 협동 로봇을 개발하고 있는데요. 특히 하이브리드 협동로봇의 경우 2024년 개발을 시작해, 글로벌 최초로 개발 중인 제품입니다. 하이브리드 협동로봇이 생소하신 분들도 계실텐데요. 하이브리드 협동로봇은 기존 협동로봇보다 속도와 하중이 개선된 신개념 로봇입니다.
나우로보틱스는 해당 라인업의 로봇을 글로벌Z사에 제조업자개발생산, 즉 ODM 방식으로 단독 공급할 계획인데요. 올해부터 초기 물량을 공급할 예정입니다. 두 기업간의 협력으로 글로벌Z사의 구동부품도 공급받아, 납품 단가를 7.5% 인하 받을 수 있습니다.
부담 요인도 있죠. 적자 기업이라는 점인데요. 하지만 원가 경쟁력을 높여, 내년에는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작년 연간 영업손실은 28억 원. 올해는 영업손실 9억 원으로 줄이고, 내년엔 13억 원을 흑자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해외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는데요. 현재 동유럽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올해 미국과 베트남에도 법인 설립을 준비 중인데요.
업계에서도 나우로보틱스의 성장성을 높게 보는데요. 유진투자증권은 "현대모비스 등의 레퍼런스를 통해 자동화시스템 납품 확대 기대가 있다"며 "고객다변화를 통해 성장을 기대한다"고 전망했습니다.
더불어 두산그룹이 휴머노이드로 대표되는 피지컬AI 전담 부서를 꾸리고, 삼성과 현대차 등 주요 대기업들도 로봇을 미래 신사업 두고 투자를 진행하는 만큼, 로봇 시장의 성장도 긍정적인 요인입니다.
핵심 기술 내재화를 앞세운 나우로보틱스가 글로벌사와 협력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마켓 딥다이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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