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9월 말, 서울 상암동 한강난지공원에서 K팝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ATA 페스티벌 2025’가 9월 27일과 28일 이틀 동안 펼쳐져, 전 세계 K팝 팬들의 기대를 모은다. ‘ATA’는 ‘Asia Top Artist’의 약자로, 국내를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음악 축제로 발돋움하려는 포부를 담았다. 주최 측은 이 페스티벌을 매년 개최해 K팝 한류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는 계획이다.
9일 공개된 아티스트 라인업에는 개성 넘치는 사운드와 글로벌 인기를 동시에 지닌 팀들이 이름을 올렸다. 첫날인 27일(토)에는 경서, 세이마이네임, 십센치, 이무진, 잔나비, 페퍼톤스, 하이키, 황가람 등이 출연한다. 둘째 날인 28일(일)에는 더보이즈, 배드빌런, 유니스, QWER, 크래비티, TWS, 82메이저, 피프티피프티, 하성운 등이 무대에 오른다. 일부 헤드라이너는 이번 명단에서 제외됐으며, 주최 측은 추가 아티스트 명단을 이달 중 공개할 예정이다.
오랜 팬덤을 자랑하는 밴드 페퍼톤스는 첫날 무대에 오른다. 2003년 결성된 이 밴드는 지난달 전국 6개 도시 투어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음악 프로그램 ‘스페이스 공감’은 페퍼톤스에 대해 “언제나 기대를 갖게 하는 신뢰를 주는 아티스트”라고 평한 바 있다. 또, 십센치는 지난 3월 발표한 ‘너에게 닿기를’로 멜론차트 1위에 오르며 다시 한번 대중의 사랑을 확인했다.
잔나비는 2014년 데뷔 이후 꾸준히 성장해 온 밴드로, 2019년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로 대중적 인기를 얻었다. 잔나비는 최근 에스파의 카리나와 함께 발표한 곡 ‘사랑의이름으로!’로 새로운 매력을 뽐냈다. 독보적인 아날로그 감성과 문학적인 가사로 독자적인 음악 세계를 이어가고 있다.
28일 무대의 중심을 맡은 더보이즈는 2017년 데뷔 이래 ‘로드 투 킹덤’ 우승으로 주목받았고, 지난해에도 전원 이적에 성공하며 팀의 끈끈한 결속력을 자랑하고 있다. 3월 발매된 정규 3집 ‘VVV’는 누적 판매량 73만장을 돌파했다. TWS 역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였다. 데뷔곡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로 음악방송 1위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고, 국내 가수로는 14년 만에 데뷔곡으로 멜론 연간 차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ATA 페스티벌은 공연 외에도 다양한 한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K푸드존에서는 한식과 아시아음식을 즐길 수 있는 푸드트럭이 마련되며, K뷰티존에서는 뷰티 제품 체험과 메이크업 수업이 진행된다. K패션존에서는 K패션 콘테스트 등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된다.
ATA 페스티벌 사무국 관계자는 “아이돌부터 밴드, 싱어송라이터까지 아우르는 공연을 준비해 모든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될 것”이라며 “해외 K팝 팬들에게도 K컬처의 매력을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TV 김원기 기자
kaki1736@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