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강원 학교 비정규직인 '방과 후 행정사'들이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해 달라고 요구하며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전국 학교 비정규직노동조합 강원지부는 12일 오후 강원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과 후 행정사를 고용이 안정된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방과 후 행정사는 2009년 교육부가 사교육비를 절감하고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방과 후 학교를 활성화하면서 교원의 업무가 늘어나자 도입한 직종"이라며 "방과 후 행정사는 단순한 봉사직이나 일자리 창출 직종이 아니라 모든 근로조건을 보장받을 수 있는 당당한 비정규직 노동자"라고 밝혔다.
또 "방과 후 행정사가 받는 임금은 한 달에 57만원이지만 초단시간 근로자라는 이유로 각종 수당지급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며 "4대 보험, 교통비, 식비, 휴가 등 타 직종과 너무나 다른 차별적 대우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내의 방과 후 행정사는 395명에 이른다.
이들은 일주일에 14시간 미만, 연 10개월이라는 조건으로 근무하고 있다.
도 교육청은 "방과 후 행정사가 타 직종보다 인원이 많은 데다 총액인건비제도 아래에서는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고 설명했다.
dmz@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