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보호무역 타깃, 중국·멕시코…한국은 아닌듯"

입력 2017-01-19 10:59   수정 2017-01-19 20:14

"트럼프 보호무역 타깃, 중국·멕시코…한국은 아닌듯"

美 경제예측가 사이나이, 세계경제연구원 조찬 강연

"트럼프노믹스로 한국 내년 3%대 성장…한미 긴밀한 동맹 유지"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미국의 경기예측가 앨런 사이나이(Allen Sinai) 전 리먼브러더스 글로벌 수석이노코미스트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경제정책 효과로 내년에는 한국 경제 성장률이 3%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타깃이 중국과 멕시코이며 한국과 일본은 아닐 것으로 예상했다.

사이나이는 1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세계경제연구원 주최로 열린 강연회에서 "트럼프노믹스 효과로 미국과 세계 경제가 호황을 보이면 한국 경제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한국은행은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이 2.8% 성장할 것으로 봤지만 사이나이 박사는 이보다 한국 경제가 더 좋아질 것으로 본 것이다.

사이나이는 현재 세계 300여개 금융기관에 경제전망과 시장분석 정보를 제공하는 디시전 이코노믹스를 이끌고 있다.

그는 미국 경제의 주요 전환기를 가장 정확하게 예측한 인물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사이나이는 강연에서 "트럼프의 감세 정책과 재정 지출 확대는 미국뿐 아니라 세계 경제에 호황을 가져올 것"이라며 "미국 경제는 올해 2.6%에 이어 내년에 3.5% 성장하며 2019년 이후에도 이런 확장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증시도 함께 오르며 새로운 고점을 찍을 것"이라며 "세율을 낮춰도 재정을 풀고 경기 호황으로 기업 이익과 취업자가 증가하면 세수가 예상보다 줄지 않아 부채도 예상보다는 천천히 증가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확장 국면이 이어져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급격히 올리진 않을 것으로 봤다.

경기 확장으로 물가가 오르겠지만 이를 어느 수준까지는 용인해 급격한 통화 수축으로 이어지지는 않으리라고 본 것이다.

또 금리를 빠르게 올리면 정부의 부채 상환 부담이 커지는 것도 이유다.

그는 "향후 1년 반 동안 6명의 연준 위원이 바뀌고 재닛 옐런 연준 의장도 내년에 임기가 끝나면 교체될 것"이라며 "트럼프는 행정부처럼 연준에도 학자가 아닌 기업가를 세울 것이며 그들은 지금보다 물가 목표를 더 높게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그는 "이런 전망에 대해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말하겠지만, 트럼프 정부에서는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말했다.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멕시코와 중국이 타깃이고 한국이나 일본은 그 정도까지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바마 정부는 중국과 경제에서 우호적인 관계였지만 트럼프는 위안화 평가 절하와 보호무역주의로 미국이 손해를 봤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중국이 무역 정책의 초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정부에서의 한미 관계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북한의 핵이나 미사일은 미국에 위협이기 때문에 트럼프는 이를 제거하기 위해 집중할 수밖에 없다"며 "이 때문에 한미는 긴밀한 동맹 관계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laecor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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