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위안화 5% 내외 약세 전망[국제금융센터]

입력 2017-02-20 10:48  

올해 위안화 5% 내외 약세 전망[국제금융센터]

"중국 경제·금융시스템 불안 가능성 제한적"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올해 중국 위안화가 5% 정도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금융센터는 20일 '위안화 환율 여건 및 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올해 위안화는 외환수급, 미국의 통상압력 증대, 외환 및 통화정책 방향 등을 종합할 때 약세 가능성이 우세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2015년부터 중국에서는 연간 자본유출액이 경상수지 흑자를 1천500억 달러 정도를 초과하면서 위안화 약세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내 가계와 기업들의 외환보유 선호 심리는 심화됐다.

상품 등 경상거래 및 자본거래로 확보한 외환의 위안화 환전율이 2014년 말에는 70% 수준을 기록했지만, 작년 말에는 50%대로 떨어졌다.

보고서는 "최근 중국 정부의 자본유출 억제 노력에도 경상수지 흑자 축소, 내국인의 해외투자 수요 등으로 외환 수급상 유출이 유입을 초과하는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움직임도 위안화의 약세 요인으로 꼽힌다.

트럼프 행정부가 대미(對美) 무역흑자를 축소하도록 압력을 강화하면서 중국의 경상수지 흑자 폭이 줄어들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다만, 보고서는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은 미국과 중국 양국에 모두 실익이 크지 않아 실현 가능성은 불투명하다"고 내다봤다.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면 위안화가 가파른 약세를 보일 수 있고 이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중국의 긴축적 통화정책이 위안화 약세를 제한할 수 있다.

보고서는 "중국 인민은행이 기업부채 문제와 부동산 과열에 대응해 과잉유동성 축소에 나서는 점은 위안화 약세를 억제하는 요인"이라며 "중국 정부가 시장개입 및 자본통제 강화 등으로 환율안정에 나서면서 위안화는 완만한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위안화 문제가 중국의 경제·금융시스템 불안을 초래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미·중 간 통상마찰 과정에서 위안화의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확대돼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될 여지는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보고서는 "중국 역내의 외화수요가 증가하면서 우리나라의 외화 유동성이 해외예금 등을 통해 중국으로 유입될 가능성도 상당하다"고 평가했다.





noj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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