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마와 싸우는 아이들 위해 원격수업 도입…"화상강의 병행"

입력 2017-02-20 11:30  

병마와 싸우는 아이들 위해 원격수업 도입…"화상강의 병행"

교육부 "학생 상황에 따라 선택 또는 병행 활용 가능"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몸이 아파 학교에 갈 수 없는 '건강장애'아이들을 위해 3월부터 원격수업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20일 밝혔다.

건강장애란 만성질환으로 3개월 이상의 장기입원이나 통원치료 등 의료 지원이 계속 필요해 학교생활에 어려움이 있는 사람을 말한다. 지난해 기준으로 총 1천675명이 건강장애로 분류돼 있다.

원격수업 시스템은 EBS 인터넷 강의처럼 사전 녹화된 강의를 학생이 원하는 시간에 접속해 들을 수 있는 수업 방식이다. 중학교 32개 과목, 고등학교 44개 과목의 원격 강의가 제공될 예정이다.

건강장애 학생의 원래 소속 학교 교사가 학년, 희망과목, 학교 교육과정에 맞게 교과를 배정하면, 학생은 모바일, 태블릿PC 등 다양한 매체를 이용해 강의를 들을 수 있다.

담임교사가 주기적으로 상담, 학습 및 출석 상황을 관리하고 교과 담당교사가 전화, 온라인 게시판, 온라인 쪽지 등의 기능을 통해 학습을 지원한다.

교육부는 이러한 원격수업 시스템이 3월부터 도입되더라도 건강장애 학생들이 기존에 활용하던 화상강의는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건강장애 학생과 학부모들은 원격수업 시스템이 도입되면 기존의 화상강의는 폐지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원격수업은 강의를 학생이 일방적으로 시청하는 시스템인데 반해, 기존 화상강의는 교사와 또래 학생들이 실시간 화상대화를 하며 쌍방향 수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몸이 아파 학교에 가지 못하는 학생들은 화상강의를 통해 온라인으로나마 쌍방향 소통 기회를 가질 수 있었는데, 원격수업이 도입되면 이러한 기회가 사라질 것으로 보는 것이다.

특히 특수교육법상 교육 제공 의무는 시도 교육감에게 있기 때문에 교육부 방침과 달리 교육감이 '화상강의를 폐지하고 원격수업으로 대체하겠다'고 하면 교육부도 막을 방법이 없어 학부모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왔다.

교육부 관계자는 "애초에 원격수업 시스템을 만들 때부터 병행 활용을 원칙으로 했다"며 "교육청 담당자 회의 때도 그런 방침을 계속 안내하고 있으며 최근 교육청에 내려보낸 신청 공문에도 그 내용을 명시했다"고 말했다.






y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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