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페이스북이 가상현실(VR) 기기 판매 부진에 가격 인하 카드를 꺼내 들었다.
페이스북의 VR 사업부문 오큘러스는 1일(현지시간) VR 헤드셋 '리프트'와 모션컨트롤러 '터치' 세트 가격을 200달러(약 23만원) 내린 598달러에 팔기로 했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제품별로는 리프트 가격을 기존 599달러에서 499달러로, 터치 가격을 199달러에서 99달러로 인하한다.
오큘러스가 콧대를 낮추고 가격 인하 결정을 내린 것은 VR 기기 매출이 예상보다 저조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슈퍼데이터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리프트 연간 판매량은 35만대였다.
이는 당초 10년 안에 이용자 수를 5천만 명에서 최대 1억 명까지 늘리겠다던 페이스북의 야심에 턱없이 못 미치는 수치다.
또 경쟁업체인 HTC와 소니의 판매량보다도 뒤진다.
오큘러스 측은 이번 가격 인하로 반전을 꾀하고 있다.
제이슨 루빈 오큘러스 부사장은 초기 진입 비용이 낮아지면 VR을 이용하는 이용자 수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며 이용자가 늘어나면 커뮤니티도 향상되고 게임 투자도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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