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바닷속에서 장시간 수중 작업이 가능한 국산 수중건설로봇이 처음으로 개발됐다.
해양수산부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 등 23개 기관이 참여한 '해양개발용 수중건설로봇 개발사업' 추진 결과, 우리 기술로 수중건설로봇의 시제품을 최초로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해수부에 따르면 500~2천500m 수심 바닷속에서 시설 매설, 해저 지면 고르기 등 수중작업 장비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그동안은 국산 기술이 없어 전량 수입하거나 임대해 사용했다.
개발된 수중건설로봇은 경작업용, 중작업용, 트랙 기반 로봇 등 3종으로 6~7일 수조 테스트 결과 주요 부품의 성능이 확인됐다.
해수부는 2019년까지 바다에 직접 로봇을 투하해 시험하는 실증 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며 2021년부터는 실제 해역에서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산 수중건설로봇이 실용화되면 해양플랜트, 해상 풍력발전소 등 해양 신산업 부문의 구조물 시공 및 유지·관리 작업이 보다 쉬워지고, 연간 400억 원의 해외 임대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최준욱 해수부 해양산업정책관은 "이번에 개발한 수중건설로봇을 통해 앞으로 우리나라가 해양개발 분야에서 더 많은 활약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지속해서 관련 장비를 개발·보완해 국제 경쟁력을 갖춘 제품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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