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비전대회…인명진·정우택, 정권재창출 호소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배영경 기자 = 자유한국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많은 국민이 우리에게 지금은 반성할 때라고 한다. 그런데 반성은 하되 패배주의에 젖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대선 후보자 비전대회에서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 것인지, 위기의 대한민국을 방치할 것인지는 우리 한국당 당원 여러분의 손에 달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인 위원장은 "우리 당이 걸어온 길은 언제나 대한민국을 위한 길이었다"며 "헌정사상 유례없는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하려면 지금까지 우리가 해왔듯이 굳건한 안보를 구축하고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조국을 지켜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무너진 보수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땅에 떨어진 국민의 당심을 끌어올리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로 세우는 역사적 순간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보수의 힘으로 나라를 지키고, 보수의 힘으로 경제를 살리고, 보수의 힘으로 정권을 창출해내자"고 호소했다.
인 위원장은 경선에 출마한 9명의 예비후보를 거론하면서 "어느 당 후보와 견줘도 손색없는 훌륭한 자산"이라면서 "백년대계를 좌우할 역사의 기로 앞에서 우리의 담대한 선택을 국민들은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우택 원내대표도 인사말을 통해 "우리는 정권을 재창출해야 한다"며 "미증유의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등 우리 헌법의 핵심 가치를 수호하고 확고한 국가정체성 확립으로 대한민국을 통일강국으로 이끌 정당은 바로 한국당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과 유력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해 "이 땅의 좌파세력들이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며 "취임하면 북한 김정은을 먼저 만나겠다는 세력이 권력을 다 잡은 듯 점령군처럼 오만하게 행동한다"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우리의 안보를 지키고 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는 세력은 한국당뿐"이라면서 "위험하고 무책임한 세력에 결코 나라를 맡길 수 없다고 호소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각 후보 지지자들이 지도부를 향해 함성 또는 야유를 쏟아내는 바람에 인 위원장 등이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는 등 혼란스러운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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