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유럽연합, 美보호주의 맞선 경제연대협정 박차…"연내 타결"

입력 2017-03-22 09:03   수정 2017-03-22 15:07

日-유럽연합, 美보호주의 맞선 경제연대협정 박차…"연내 타결"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에 맞서 일본과 유럽연합(EU)이 무역장벽을 낮추는 경제연대협정(EPA)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1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과의 회담에서 일본과 EU 간 EPA를 연내 조기 타결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22일 일본언론이 보도했다.

일본은 트럼프 행정부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결정하는 등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펴가는 가운데 EU와의 EPA 협상에 공을 들여왔다.

EU도 일본과의 EPA를 보호무역주의 확대에 제동을 걸 기회로 보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날까지 나흘간 유럽을 방문해 독일·프랑스·벨기에·이탈리아 4개국 정상과 EU 집행부를 만나 자유무역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유럽 정상들도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견제하면서 아베 총리에 호응했다.

아베 총리는 21일 EU 본부를 방문해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세계에 보호주의 움직임이 퍼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과 유럽이 미국과 함께 협력해 자유무역의 깃발을 높이 들어야 한다", 융커 EU 집행위원장도 "EU와 일본이 세계에서 차지하는 경제규모를 고려해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을 확보할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융커 집행위원장은 "세계가 고립주의로 역행해서는 안된다"며 "아직 해결 안 된 이슈가 남아있어 어려움이 있기는 하지만 연내 일본-EU EPA가 체결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양측은 EPA 조기 타결 의지를 갖고 있으나 자동차를 포함한 공산품·농축산물·가공식품 등의 관세 문제를 두고 견해차가 커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본과 EU는 2013년 4월 협상을 시작해 당초 작년 말 '큰 틀에서의 합의'를 노렸지만 실패했다.

아베 총리는 유럽 4개국 마지막 방문지인 이탈리아에서 파올로 젠틸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5월 말 이탈리아에서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에서 보호주의를 견제하는 메시지를 발표하기로 의견 일치를 봤다는 공동 메시지를 발표했다.






b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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