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보수의 적자 화끈하게 밀어달라"…TK 사흘째 공략

입력 2017-04-03 12:08  

유승민 "보수의 적자 화끈하게 밀어달라"…TK 사흘째 공략

서문시장서 '배신자' 낙인 돌파 시도…일부 상인 "배신자 가라"

"洪, 판결 앞두고 방탄 출마…결코 보수라 할 수 없는 세력"

(서울·대구=연합뉴스) 김동현 류미나 기자 =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가 3일 보수 진영의 심장인 대구·경북(TK)에서 지지층 결집을 위한 행보를 3일 연속 이어갔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주도한 '배신자' 정당이라는 낙인을 씻어내고 자유한국당과의 '보수 적자'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정공법으로 풀이된다.





유 후보는 이날 바른정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지역 현장회의에 참석했다. 현장회의 슬로건은 '유승민은 할 수 있다'는 의미로 '유 Can Do'로 정했다.

유 후보는 지난 1일 후보 선출 이후 처음으로 대구를 찾았다. 전날에는 경북 영주의 선친 묘소를 참배하고 지역 마라톤 대회 개회식과 4·12 재보선 지원유세에 참석하는 등 2박 3일을 온통 대구·경북에서 보냈다.

유 의원은 현장회의에서 "누가 앞으로 5년간 절대 위기의 대한민국을 맡아 대통령직을 국민이 원하는 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우리 스스로 확신을 가지고 국민께 알리고 오늘 대구·경북에서 그것을 시작하는 날"이라고 말했다.

현장회의에는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과 김무성 선거대책위원장, 이종구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와 의원 10여명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일부 지지자들이 자기 이름을 연호하자 "오늘부터 김무성은 그만하고 유승민을 해달라"고 요청하고서 "대통령에게 유 후보처럼 옳은 직언을 한 사람이 배신자인지 아니면 대통령을 이렇게 불행하게 만든 소수 친박이 배신자인지 그건 대구·경북 주민들이 잘 생각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장은 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가 친박(친박근혜)계인 김진태 의원을 강원도 선대위원장에 임명했다고 언급하고서 "양박(양아치 친박)을 청산하겠다고 한 사람이 지금 이렇게 하고 있다"며 "대표적인 양박은 홍준표다, 양다리 친박이다"라고 비판했다.







특히 유 후보는 이날 대구 민심의 상징적 장소이자 한국당 홍 후보가 대선 출정식을 한 서문시장을 방문해 '보수적자'론을 강조했다.

유 후보는 서문시장 기자회견에서 "서문시장은 저에게는 어린 시절부터 늘 큰장이다. 대구의 아들 유승민이 보수의 심장 큰장에서 여러분에게 호소한다"면서

"저 유승민을 화끈하게 밀어달라. 보수의 심장 대구를 살리고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 후보는 "자신의 판결을 앞두고 방탄출마하는 후보를 우리 대구 경북은 결코 용납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홍 후보를 향해 포문을 열었다.

유 후보는 "출마 자격조차 없는 후보를 선출하고 전직 대통령을 망친 잘못을 반성조차 하지 않는 자유한국당, 그런 세력은 결코 보수라고 할 수도 없다"며 "스스로 자진 사퇴하는 것만이 정상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문시장에 몰려든 지지자와 시민 수백명은 대부분 유 후보를 환영하는 분위기였지만 일부 상인들은 "시끄럽다. 가라. 유승민 배신자"를 외치기도 했다.

유 후보는 자신의 방문으로 시장 상인과 시민이 불편을 겪을 점을 우려해 일행을 최소화하고 취재진에게 너무 몰려다니지 말아 달라고 직접 당부했다.

오후에는 상인연합회와 간담회를 하고 서문시장 화재지구 대책위원회를 찾아 화재 수습 방안 등을 점검하는 등 민심을 청취할 예정이다.

blueke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