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락슨 "조선업 회복 예상보다 더딜 것"…보수적 수정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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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10 06:53  

클락슨 "조선업 회복 예상보다 더딜 것"…보수적 수정 전망

클락슨 "조선업 회복 예상보다 더딜 것"…보수적 수정 전망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영국의 조선ㆍ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이 조선 업황 전망을 당초보다 보수적으로 수정했다.

조선 업황이 2018년부터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하던 것에서 회복이 예상보다 더딜 것이라고 바꾼 것이다.

정부가 대우조선 추가 지원 결정 시 근거로 들었던 해외 전문 분석기관의 전망에 변화가 생기면서 반년마다 수정되는 전망을 정책 결정의 근거로 삼은 것이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클락슨리서치는 최근 발표한 '발주 전망'에서 2018년 이후 선박 발주량을 종전보다 낮춰 잡았다.

클락슨리서치는 매년 3월과 9월에 선박 발주 전망을 발표하는데, 작년 9월에 나온 전망에 비해 올해 3월에 나온 전망치가 좀 더 보수적으로 조정된 것이다.







세부 내용을 보면 클락슨리서치는 작년 9월 보고서에서는 2017년 연간 발주량을 2천50만CGT(표준화물 환산톤수)로 전망했으나, 지난 3월에는 이를 2천140만CGT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2018년부터 2021년까지의 발주 전망은 종전보다 하향 조정했다.

특히 2018년 발주량은 종전 전망치(2천950만CGT)보다 390만CGT나 감소한 2천560만CGT로 전망했다.

또 2019~2021년 전망치도 대체로 110만∼320만CGT씩 낮춰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3일 대우조선 구조조정 추진방안을 발표할 당시 구조조정을 통한 향후 대우조선의 중장기 비전을 언급하면서 "관련 전문가들은 2018년부터 조선 시황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클락슨 자료를 별첨으로 인용했다.

그러면서 "2018년께 업황 개선이 가시화될 경우 인수합병(M&A) 여건이 조성되므로 대우조선 '주인찾기'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클락슨의 가장 최근 수정 전망치에 따르면 2018년에도 업황 회복이 기대보다 못 미치게 더디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채권단과 정부는 2015년 10월 대우조선 지원을 결정할 때도 클락슨 자료를 이용했으나, 이 전망은 크게 어긋난 바 있다.







아울러 클락슨리서치는 최근 발표한 장기 전망에서 대형 컨테이너선의 발주 전망을 하향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9월 보고서에서는 2017년 460만CGT, 2018년 480만CGT였으나, 이번에 나온 3월 보고서에서는 2017년 190만CGT, 2018년 450만CGT로 하향 조정됐다.

당초 예상보다 31.9%, 연평균 150만CGT가 적게 발주되는 것이다.

2017~2021년 5년간의 대형 컨테이너선 발주량 전망치도 당초 2천540만CGT에서 2천200만CGT로 340만CGT(13.4%) 감소했다.

클락슨리서치는 대형 컨테이너 선사들이 지난해 대부분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기존에 발주된 대형 컨테이너선 수주잔량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는 점과,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강화 추세 등의 리스크 요인을 컨테이너선 발주량 감소 원인으로 지목했다.

앞서 정부는 2016년 9월 기준 클락슨 자료를 인용, "국내 조선업체가 강점을 갖는 대형 컨테이너선 분야가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밖에 클락슨리서치의 3월 전망에서는 국내 조선사가 강점을 갖고 있는 가스선(LNG, LPG선) 발주 전망도 종전보다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9월 보고서는 2017년 160만CGT, 2018년 380만CGT의 가스선이 발주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3월 보고서에서는 2017년 160만CGT, 2018년 150만CGT로 하향 조정됐다. 연평균 115만CGT가 감소한 것이다.

특히 2017~2021년 5년간의 가스선 발주량 전망치는 당초 1천740만CGT에서 31.6%나 감소한 1천190만CGT로 하향 조정됐다.

클락슨리서치는 가스선 발주 전망이 줄어든 것에 대해 주요 LNG 개발 프로젝트들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클락슨의 수정 발주 전망이 맞다면 내년에도 수주가뭄이 어느 정도는 이어질 것"이라며 "이는 국내 조선업체들이 세운 자구안의 기본 전제가 틀어지는 것으로, 조선업 구조조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표> 클락슨리서치 5년간 선박 발주 전망



┌────────────┬────────────┬───────────┐

│구분│2016년 9월 전망 │2017년 3월 전망 │

├────────────┼────────────┼───────────┤

│2017년 │2천50만CGT │2천140만CGT │

├────────────┼────────────┼───────────┤

│2018년 │2천950만CGT │2천560만CGT │

├────────────┼────────────┼───────────┤

│2019년 │3천490만CGT │3천170만CGT │

├────────────┼────────────┼───────────┤

│2020년 │3천750만CGT │3천440만CGT │

├────────────┼────────────┼───────────┤

│2021년 │3천630만CGT │3천520만CGT │

├────────────┼────────────┼───────────┤

│평균│3천174만CGT │2천966만CGT │

└────────────┴────────────┴───────────┘



yjkim8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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