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폭행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다는 이유로 같은 국적의 여학생에게 보복 범죄를 저지른 몽골인 불법 체류자가 경찰에 구속됐다.
강원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보복 범죄) 혐의로 몽골인 A(29·노동) 씨를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8시께 국적의 몽골인 여학생 B(29) 씨에게 공중전화로 전화를 걸어 "내가 폭행한 사실을 경찰에 왜 신고했냐. 죽여버리겠다"고 하는 등 이달 초까지 수십여 차례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와 B 씨는 한 때 사귀던 사이로, 지난 2월 A 씨가 B 씨의 이성 문제를 의심하면서 폭행하자 B 씨가 이를 경찰에 신고했다.
A 씨는 이 일로 형사 입건됐다.
이에 앙심을 품은 A 씨는 공중전화를 이용해 B 씨와 B 씨의 몽골에 사는 가족들에게 수십 차례 협박을 일삼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보복성 협박에 시달리던 B 씨는 10초간 누르면 해당 경찰서 112상황실에 자동 신고되는 '스마트 워치'를 통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삼척의 한 공중전화 부스에서 A 씨를 검거했다.
조사 과정에서 A 씨는 불법 체류 사실도 들통났다.
A 씨는 경찰에서 "술에 취한 상태에서 전화하다 보니 홧김에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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