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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팬 더는 안해"…성소수자 행사에 역풍 거세

입력 2017-06-24 10:23  

"세인트루이스팬 더는 안해"…성소수자 행사에 역풍 거세

MLB 세인트루이스 구단, 8월 '프라이드 나이트' 행사 개최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구단 창단 이후 처음으로 성 소수자들을 위한 행사인 '프라이드 나이트'를 개최한다.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오는 8월 26일(한국시간)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경기에서 '프라이드 나이트' 행사를 진행한다고 24일 발표했다.

성 소수자들의 권리와 자긍심을 높이기 위한 '프라이드 나이트'는 다른 구단에서는 연례행사에 가깝지만, 세인트루이스는 구단 최초다.

빌 드위트 구단주는 성명을 내고 "우리는 여러 해 동안 성 소수자들을 부시 스타디움에 초청해왔다"며 "이번 행사는 부시 스타디움이 모든 이들을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팬들에게 확실하게 전달하기 위한 더 큰 노력"이라고 말했다.

해당 행사와 연관된 티켓을 구매하는 팬들은 입장 시 무지개색 세인트루이스 로고가 박힌 모자를 받는다. 경기 수익금 중 일부는 세인트루이스 지역 성 소수자 단체의 장학금 프로그램 기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세인트루이스 구단으로서는 성 소수자들도 똑같은 팬일 뿐이다. '프라이드 나이트' 행사는 메이저리그에서는 이미 흔한 일이 됐다.

하지만 보수적 기독교인들이 주민의 주류인 터라 역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야후스포츠에 따르면 많은 팬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구단의 결정이 성경 구절에 반한다며 더는 카디널스팬을 하지 않겠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행사가 끝나면 부시 스타디움을 소독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고, '스트레이트 나이트는 언제냐'고 따지는 팬도 있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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