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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치고 정상 운행 버스기사 '뺑소니' 입증 난항

입력 2017-07-04 18:05  

초등생 치고 정상 운행 버스기사 '뺑소니' 입증 난항

블랙박스, 사고 당일 녹화 안돼…사고 10일 전 영상만

인위적 조작·삭제 흔적은 없어…경찰, 보강수사 예정

(청주=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스쿨존에서 초등학생을 치어 숨지게 하고도 운행을 계속한 시내버스의 블랙박스에 사고 당일 영상이 녹화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지난달 15일 흥덕구 옥산면에서 길가를 걷던 배모(11)군을 들이받은 시내버스 블랙박스가 사고 당일 작동하지 않았다는 디지털 포렌식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5일 밝혔다.

디지털 포렌식은 컴퓨터 등 디지털 기기에 저장된 자료를 분석해 법정에 제출할 증거를 확보하는 과학수사 기법이다.

충북지방경찰청 디지털증거분석실은 100기가바이트(GB) 용량의 사고 버스 블랙박스를 버스회사로부터 넘겨받아 보름간 데이터 복구 작업을 벌였다.

복구된 블랙박스에는 지난 5월 28일부터 지난달 3일까지 일주일간의 영상 녹화 기록이 남아 있었다.

지난 6월 4일부터 사고가 발생한 15일까지의 영상 데이터는 없었다.

디지털증거분석실은 "저장 매체 손상으로 인해 사고가 나기 약 10일 전부터 블랙박스 영상이 녹화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결론을 냈다.

경찰은 해당 블랙박스에서 인위적 삭제·편집 등 조작 흔적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사고 당시 정황을 밝혀줄 유일한 단서 확보가 어려워진 경찰 수사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뺑소니' 혐의를 부인하는 운전기사 A(60)씨가 사고를 인지했는지 여부를 밝힐 유일한 열쇠가 블랙박스였다.

A씨는 일관되게 초등학생을 치어 숨지게 한 사고가 난 줄 몰랐다고 항변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의 진실을 밝혀줄 결정적인 증거가 없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블랙박스가 없다고 해서 도주의도도 없었다고 단정할 수 없기 때문에 보강수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15일 오후 3시 25분께 흥덕구 옥산면 도로에서 시내버스를 운행하던 A씨는 길가를 걷던 배군을 들이받았다.

버스는 아무 조치 없이 약 20분가량 운행을 계속하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사람을 들이받았는지 알지 못했다"면서 "당시 버스에 승객이 6∼7명이나 타고 있었지만, 이상한 점을 감지해 알려준 사람도 없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사고를 내고도 구호 조치를 하지 않고 현장을 떠난 A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차량 혐의로 입건하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logo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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