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지헌 이태수 기자 = 미국 독립기념일인 4일 서울 용산 미군기지에서 열린 독립 축하 불꽃놀이 행사가 때아닌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냈다.
이날 북한이 미사일을 쏜 터라 평소보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민들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한미군은 서울 용산기지에서 이날 오후 8시 30분부터 15분간 폭죽 600여 발을 쏘아 올렸다.
주한미군이 미국 독립기념일인 7월 4일을 축하하고자 정례적으로 해온 행사다.
하지만 이날 오전 북한이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온종일 화제가 됐던 탓에 폭죽 소음이 출처를 궁금해하는 시민들이 많았다.
한 네티즌은 주한미군 행사 종료 직후인 오후 8시 47분께 트위터에 "용산 지나는데 갑자기 폭음 소리가 들려서 놀랐다. 돌아보니 폭죽놀이를 하던데 오늘 뭔 날이지? 윗동네 미사일 발사 축하연은 아닐 것이고…"라는 글을 올렸다.
다른 네티즌들도 "미군 부대에서 폭죽 터지는 중. 길에서 소리 듣고 전쟁 난 줄 알고 놀랐다", "밖에서 '펑펑' 소리가 들리길래 전쟁 난 줄 알고 식겁했는데 폭죽이었다" 등의 글을 올렸다.
"오늘 독립기념일이라고 근처 미군 부대에서 터뜨리는 폭죽 소리가 흥겹다"는 이도 있었다.
이날 서울시 120다산콜에도 용산 미군기지 불꽃놀이 관련 문의가 20건 접수됐다.
시 관계자는 "2건은 소음 등에 대한 항의성 민원이었고, 나머지 18건은 어떤 행사인지 문의하는 내용이었다"며 "용산기지 인근 주거지에는 미리 행사를 공지하는 데다가 몇 년째 이어진 행사라 큰 소란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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