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철 충남교육감 "자사고·외고, 일반고로 전환해야"

입력 2017-07-13 12:37  

김지철 충남교육감 "자사고·외고, 일반고로 전환해야"

취임 3년 기자회견…"우선 일반고와 전형 시기 맞춰야"

(홍성=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은 13일 "자율형 사립고와 외국어고를 일반고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우선 이 학교들의 입학전형 시기라도 일반고와 통일할 것을 정부에 건의한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이날 가진 취임 3주년 기자회견에서 "외국어고와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 문제가 관계 법령에 따라 지연될 여지가 있는 만큼 우선 입학전형 시기라도 일치시키는 방법을 고려해 봐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외국어고와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에 대해 국민 의견이 엇갈리는 데다가 현재 외국어고 등에 학생들이 재학 중인 만큼 법령 개정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그는 그러면서 "유·초·중·고교 교육은 보통교육인데, 자사고는 보통교육을 하자는 대한민국 교육기본법 정신에 맞지 않는다"며 "자사고 등은 일반고로 전환해야 하고, 그게 교육기본법 정신에 맞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상곤 교육부 장관이 취임하고 교육부 진용이 갖춰진 만큼 조만간 관계 법령을 정비하고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 추이에 따라 해당 학교들에 대한 일반고 전환 여부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충남지역에는 외고 1개와 자사고 2개가 있다. 이들 학교의 재지정 평가는 2018∼2019년으로 예정돼 있다.

김 교육감은 다만 충남지역 유일한 외고인 충남외고에 대해 "이 학교는 수도권 지역의 외고와 달리 수업료가 비싸지 않다"며 "굳이 일반고로 전환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교육의 국가 책임 강화를 내세운 문재인 정부의 교육 철학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교육 정책은 충남교육청이 지향하는 교육 철학과 일치한다"며 "정부와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 충남교육의 위상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교 학점제 도입에 대해서는 "필수 교과를 최소화하고 학생의 교과 선택권을 확대한다는 측면에서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며 "한국교육개발원과 공동으로 온라인 쌍방향 공동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미래로 스쿨'을 구축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3년간 가장 뜻깊었던 일로는 학교 현장 방문을 꼽았다.

김 교육감은 "지난 3년 동안 600여개 학교를 방문하면서 아이들의 얼굴을 살피고 그 표정을 교육행정에 담아내고자 노력했다"며 "교육의 질에 대한 평가를 행·재정적 지원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표정을 통해 알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 남은 임기에 대해서는 "급격한 변화보다는 그동안 추진하던 일상의 정책을 연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참 학력 신장과 4차산업 혁명에 관계되는 사업에 주력할 것"이라며 ▲ 중학교 1학년 자유학년제 운영 ▲ 마을 교육공동체 강화 ▲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미래인재 교육 플랫폼 구축 등을 제시했다.

이밖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법외노조 문제에 대해선 "고용노동부에서 정리하는 방법과 대법원 판단을 기다리는 방법이 있다"며 "노동관계법이나 국제노동기구 기준에 맞추면 지금도 전혀 문제 될 게 없다"고 답했다.

j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