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교육부가 부실 사학인 서남대의 폐교를 밀어붙이는 가운데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교육부 책임론을 제기했다.
김 교육감이 과거 교육부(당시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했다는 발언 등을 정리해 1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다.
'서남대 사태'라는 제목의 글에서 김 교육감은 "교육부는 사립대학에 대한 지도 감독 감사의 권한을 갖고 있다"면서 "(전) 이사장 이홍하가 서남대를 이렇게 분탕질하는 동안 감사권을 행사해야 할 교육부는 뭘 했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교육부는 비리 부실 사학인 서남대에 대한 감사권을 적시에 그리고 적정하게 행사하지 않았다"며 "교육부의 책임이 매우 큰데 이 부분은 어떻게 할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서남대 부실의 원인 제공자는 이사장 이홍하인데 교육부가 아무런 잘못도 없는 학생, 교수, 직원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며 "이런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또 "교육부의 생각을 정리하면 이홍하가 횡령한 금액 중 333억 원을 대학을 인수할 자가 갚으라는 것"이라면서 "이홍하가 삼킨 돈을 이홍하가 아니라 인수하는 측에서 갚으라는 교육부의 근거와 의도는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김 교육감은 "이홍하가 횡령한 금액은 무려 1천4억원이나 됐다"며 "교육감이 대학문제에 대해 말하지 않는 것이 맞지만, 너무 어처구니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발언의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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