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49년 만에 처음' 광주은행 출신 은행장 탄생 배경

입력 2017-08-28 17:17  

'창립 49년 만에 처음' 광주은행 출신 은행장 탄생 배경

김한 JB 금융지주회장, 자행 출신 행장 '약속' 지키고 연임 포기

송종욱 부행장, 다양한 경험·리더십 인정받아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제13대 광주은행장에 송종욱(55) 광주은행 부행장이 28일 내정되면서 창립 49년 만에 처음으로 자행 출신 은행장이 탄생하게 됐다.

그간 광주은행장은 시중은행과 증권회사 출신들이 독식하다시피 했으나 이번에 첫 '토종 은행장'을 배출하게 됐다.

광주은행의 지주회사인 JB 금융지주의 회장이기도 한 김한 광주은행장의 임기는 오는 11월 26일까지이다.

광주은행 안팎에서는 김 은행장의 연임(3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나왔다.

그러나 김 은행장이 이번에 연임을 포기하면서 은행장 바통이 자연스럽게 넘겨지게 됐다.

김 은행장은 2014년 JB금융지주가 광주은행을 인수하고 나서 '광주은행 출신 행장 선임'을 언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 약속을 지키면서 송 부행장이 차기 은행장에 오르는 길을 확보해줬다는 평가다.

또 자회사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상황에서 김 은행장이 금융지주회장을 겸임하며 서울과 지방을 오가야 하는 부담감도 컸던 것으로 보인다.






김 은행장은 송 부행장이 임시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은행장으로 공식 선임되는 9월 28일 이후부터는 금융지주회장직만 맡는다.

금융지주회장 임기는 2019년 3월 24일까지다

광주은행 노조는 송 부행장을 은행장으로 내정한 데 대해 환영하는 입장이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김한 은행장 연임 여부에 대해 그간 설왕설래했다"며 "김한 은행장이 은행장 거취를 명확히 해 조직을 예측 가능한 시스템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송 부행장의 다양한 경험과 리더십도 광주은행 역사상 첫 자행 출신 은행장 탄생을 가능하게 했다는 분석도 있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도 송 부행장에 대해 "송 부행장은 금융업 전반에 대한 다양한 근무를 경험했고 경영자로서 역량이 높이 평가되며, 이러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광주은행의 효율적인 경영관리 등을 통해 지역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광주은행장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송 부행장은 원만한 대인관계로 금융계 전반에 걸쳐 다양한 인맥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직원들의 신망이 두텁고 탁월한 업무추진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지역 내 영업기반 확충과 중소기업지원 강화 등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송종욱 은행장 후보는 전남 순천에서 태어나 순천고등학교, 전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해 1991년 광주은행에 입사했다.

이후 은행 공보팀장, 순천지점장, 여의도지점장, 서울지점장, 서울영업본부 부행장, 리스크관리본부 부행장 등을 거쳐 현재 영업전략본부 겸 미래금융본부 부행장으로 재임 중이다.

shch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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