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당뇨병 치료 '복합제' 개발 확대한다

입력 2017-10-30 06:31  

LG화학, 당뇨병 치료 '복합제' 개발 확대한다

기존 복합제 '제미메트' 알약 크기 줄이는 임상 1상 승인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LG화학[051910]이 자체 개발한 당뇨병 신약 '제미글로'(성분명 제미글립틴)를 중심으로 하는 복합제 개발을 확대한다. 최근 새로운 복합제 '제미로우'를 출시한 데 이어 기존 복합제의 '업그레이드'를 꾀하는 등 제미글로 관련 사업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3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미글로와 메트포르민의 복합제인 '제미메트'의 크기를 줄이는 임상 1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제미글로는 LG화학이 자체 개발해 지난 2012년 국산 신약 19호로 허가받은 당뇨병 치료제다. 제미메트는 이 제미글로와 또 다른 당뇨병 치료 성분인 메트포르민을 한 알에 담은 당뇨병 치료 복합제다. 한가지 약물만으로는 혈당이 충분하게 조절되지 않는 환자를 위해 개발됐다.

이번 임상은 기존 4종류의 제미메트 중 '제미메트25/500㎎'(제미글립틴㎎/메트포르민500㎎)의 알약 크기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환자의 복용 편의성을 높이고자 마련됐다.

LG화학 관계자는 "당뇨병 치료제 복합제의 경우 약의 개수를 줄여주는 장점이 있는 반면 정제 크기가 커 단점으로 지적된다"며 "약의 크기를 더욱 축소한 제미메트를 통해 환자들이 더욱 편하게 당뇨병을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약업계에서는 LG화학의 이 같은 행보와 관련, 자체 당뇨병 신약인 제미글로 제품군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라고 분석하고 있다.

LG화학이 당뇨병 치료제에 집중하는 데에는 우선 비만 인구 증가, 인구 고령화 등으로 국내 당뇨병 환자가 꾸준히 증가한다는 점이 하나의 요인으로 꼽힌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우리나라 만 30세 이상 성인 당뇨병 유병률은 2013년 12.4%에서 2015년 13.7%로 증가추세다. 지난해에는 270만명이 당뇨병으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았다.

또 만성질환인 당뇨병의 경우 대개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하므로 시장의 수요가 꾸준한 것도 한몫했다. 오랜 기간 약을 먹기 때문에 약물의 개수를 줄이거나 약의 크기를 축소하는 복합제가 환영을 받는 시장이기도 하다.

특히 제미글로가 지난해 국산 신약으로는 처음으로 연 매출 500억원을 돌파하자LG화학이 기세를 몰아 관련 제품군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업계는 분석한다. 새로운 복합제를 출시하는 것은 물론, 기존 복합제의 크기를 줄여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한다는 취지다.

제미글로의 올해 국내 매출 역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제미글로와 복합제 제미메트로 구성된 전체 제미글로 제품군의 올해 3분기 누적 처방액은 549억원이다. 지난해 연간 처방액 557억원에 근접한 수치다.






jand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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