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놈 도둑님' 김지훈 "실제로는 복수하는 성격 못 돼요"

입력 2017-11-05 17:00   수정 2017-11-06 08:07

'도둑놈 도둑님' 김지훈 "실제로는 복수하는 성격 못 돼요"

"'올드'한 이미지 바꾸고 싶어…예능·로코 하고 싶은 이유"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신인 때 불합리한 대우를 받고서 '나중에 떠서 복수해야지' 생각해본 적은 있지만, 아직 못했죠. 제대로 복수하려면 지금보다 많이 떠야 해요. (웃음)"

최근 종영한 MBC TV 주말극 '도둑놈 도둑님'에서 '흙수저' 엘리트 검사 한준희를 연기한 배우 김지훈(36)은 서울 강남 신사동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실제로 시원한 복수를 해본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 재치있게 답했다.

극에서 준희는 냉철한 이성과 전략을 토대로 평생의 원수 윤중태(최종환 분)를 쥐락펴락하며 결국 복수에 성공했다.






김지훈은 "드라마가 총 50부작이었는데 40회가 넘도록 엄마까지 죽인 윤중태에게 시원하게 복수하지 못하고 '아직은 참아야 한다'는 바람에 답답했다"면서도 "전 실제로 평소에 '누구에게 꼭 복수해야지' 이런 성격은 못 된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서 "준희가 감정이 너무 깊은 캐릭터이다 보니 6개월 촬영이 더 길게 느껴졌다"며 "그래도 대본에 의지하고, 모자랄 때는 준희 아역의 연기를 보면서 감정을 살리려 노력해 다행히 대부분 장면이 잘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종환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절정의 고수에게 지지 않으려 무술을 열심히 준비한 뒤 현장에 가서 합을 맞췄을 때 느껴지는 짜릿함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소주(서현)나 화영(임주은)과의 로맨스는 없이 돌목(지현우)과의 '브로맨스'가 부각된 데 대해서는 "준희의 삶이 워낙 각박했기에 마지막까지 건조한 게 어울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2002년 KBS 2TV 드라마 '러빙 유'로 데뷔한 김지훈은 '토지'(2004), '위대한 유산'(2006), '며느리 전성시대'(2007), '연애결혼'(2008), '천추태후'(2009), '별을 따다 줘'(2010), '결혼의 여신'(2013), '왔다! 장보리'(2014), '우리 집에 사는 남자'(2016) 등 다수 드라마에 출연했다.

주말극에 자주 출연하다 보니 아무래도 중장년층에 더 친숙한데, 김지훈은 그런 점이 배우로서 가장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데뷔한 지 16년 차인데, 제 '올드'한 이미지를 좀 바꿔보고 싶어요. 제게는 여러 모습이 있는데 한 부분을 전체로 보시는 분들이 많아서요. 그래서 MBC TV 예능 '라디오 스타'나 JTBC 예능 '크라임씬' 등에도 나갔는데 젊은 친구들이 많이 좋아해 주더라고요. 앞으로는 로맨틱코미디도 해보고 싶어요."

김지훈은 오는 23일 개봉하는 영화 '역모-반란의 시대'에 주인공 이인좌 역으로 출연하며,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lis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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