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부모들이 지역 유휴 공간에서 공동으로 아이들을 돌보는 제주형 육아 돌봄 사업이 전국 우수사례로 소개된다.

제주도는 '수눌음육아나눔터' 조성사업이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오는 22일 열리는 여성가족부 주최 '2018년 제1차 가족정책포럼'에서 우수사례로 발표된다고 18일 밝혔다.
'수눌음'은 '품앗이'를 뜻하는 제주어다. 발표는 2016년 11월 3일 제주시에 문을 연 수눌음육아나눔터 1호점(삼화부영2차입주자대표회)에서 공동 육아 돌봄 활동을 하는 '한지붕 열 가족 공동육아팀'의 조민경(38) 대표가 한다.
가족정책포럼에는 국회의원과 여성가족부, 지방자치단체, 유관기관, 학교, 민간단체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가한다.
여성가족부의 이정심 가족정책관 등은 지난해 12월 2일 도에서 주최한 수눌음 육아 돌봄 사례 발표회에서 참석했다가 조 씨의 발표를 듣고 전국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발표할 기회를 선물했다.
수눌음육아나눔터 조성사업은 도가 2016년부터 추진한 생활체감형 양성평등정책인 '제주처럼'의 핵심사업이다. 일·가정 양립과 저출산 대응을 위해 추진하고 있다.
수눌음육아나눔터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마을 사랑방이며, 부모들이 공동으로 돌봄 활동을 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다.
도는 주민이 아파트 관리동이나 복지회관, 주민센터 등의 유휴 공간을 공동 육아 공간으로 활용하겠다고 하면 리모델링비 5천만원과 5년 동안 매월 운영비 50만원을 지원하고, 프로그램 컨설팅을 해준다.
첫해 10개소, 지난해 10개소의 수눌음육아나눔터가 문을 열었다. 올해는 15개소를 더 열고, 내년까지 모두 43개소를 개소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2016년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열린 '저출산 극복 지자체 경진대회'에서 우수 지자체로 선정됐으며, 인센티브로 1억원을 받았다.
오무순 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수눌음육아나눔터에 대한 지원을 계속 확대해 공동 육아를 원하는 부모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맡기고 직장 생활도 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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