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젊은 여성 ADHD약 처방 5배이상 급증

입력 2018-01-22 09:56  

美, 젊은 여성 ADHD약 처방 5배이상 급증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성장기의 아이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 처방이 미국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급증하고 있다.
2003년에서 2015년 사이에 아데랄, 리탈린, 바이반스 등 ADHD 치료제(중추신경자극제)의 처방이 25~29세 여성은 700%, 30~34세 여성은 560% 급증한 것으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표했다고 뉴욕 타임스 인터넷판이 20일 보도했다.
발표에 따르면 이 연령층 여성에 대한 ADHD약 처방률은 2003년의 1% 미만에서 2015년엔 최대 6%까지 늘어났다.
특히 20~24세 연령층 여성에 대한 처방률은 2003년의 1%에서 2015년엔 5.5%로 증가했다.
그러나 엄격한 기준에 의한 ADHD 유병률 조사에서는 성인 여성들의 ADHD 유병률은 약 3%로 나타나고 있다.
한편 지난 몇십 년 동안 아동과 사춘기 아이들의 ADHD 진단율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진단율이 예상 유병률을 훨씬 앞지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이 성인이 된 젊은 여성들에게도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최근 ADHD 진단 지침이 청소년기에 ADHD 증상을 겪었던 성인들에까지 확대되기는 했다.
사춘기가 지난 후 갑자기 ADHD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이를 '성인 ADHD'로 진단해야 한다는 새로운 연구결과도 있다.
그러나 이를 둘러싸고 전문가들 사이에 격렬한 논란이 일고 있다. '성인 ADHD'라는 질병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주장도 있다.
플로리다 국제대학 의대 정신과 전문의 마거릿 시블로 박사는 이런 환자들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 우울증 또는 약물남용이 가져온 증상으로 밝혀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한다.
ADHD의 1차적인 치료는 거의 다 중추신경자극제 처방이다.
이런 ADHD약들이 '기량 향상제'(performance enhancer)로 젊은이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성적 또는 실적 향상을 위해 ADHD약을 사용하고 있는 대학생과 직장인들도 있다.
문제는 ADHD 치료제가 태아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가임기의 여성들에게 무책임하게 처방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CDC 출생결함·발달장애센터의 콜린 보일 실장은 미국의 경우 모든 임신 중 절반이 계획되지 않은 임신이라면서 젊은 여성들은 자신이 임신한 줄도 모르는 임신 초기에 이런 약을 사용하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s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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