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역사 소속 미화원 직접고용 온종합병원 100% 정규직

입력 2018-01-25 07:26  

용역사 소속 미화원 직접고용 온종합병원 100% 정규직
미화, 조리·영양, 주차관리, 경비업무 61명 정규직 전환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부산의 한 종합병원이 용역회사 소속으로 병원에서 일하던 미화원들을 올해부터 직접 고용해 눈길을 끈다.
부산 온종합병원은 지난해 12월 말 만료된 청소용역업무 위탁계약을 해지하고 올해 1월부터 해당 업체 소속 미화원 23명을 직접 고용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일로 온종합병원에서는 다른 병원에서 주로 비정규직이 담당하는 미화, 조리·영양, 주차관리, 경비 등 분야의 직원 61명이 모두 정규직이 됐다.


병원은 직접고용에 앞서 미화원들과 면담을 거쳐 계속 일하고 싶어하는 희망자의 고용을 승계했다.
직접 고용된 미화원들은 정직원 신분이 돼 최저임금 보장은 물론 다른 직원들과 동등한 복지혜택까지 누리게 됐다.
온종합병원은 직원 본인의 외래진료 및 입원시 진료비 전액을 감면하고 직원 가족에게는 50%까지 감면해준다.
식사가 무료로 제공되고 병원 내 온헬스센터와 정근홀(결혼예식장) 등 각종 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온종합병원 미화팀 나낙주 소장은 "같은 공간에서 함께 일을 하면서도 그동안 소속감이 달라 심적으로 서운함이 많았다"며 "이번에 미화팀 전체가 병원 소속으로 바뀌면서 고용이 안정되고 복지혜택도 많아져서 그런지 일하는 마음가짐 자체가 변했다"고 말했다.
온종합병원의 파격적인 직접 고용은 설립자인 정근 박사(정근안과병원 병원장)가 병원장으로 일할 때 이미 정착됐다.
병원은 2016년 5월 주차장 관리직원 8명 모두를 위탁회사에서 병원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주차관리 업무를 직영으로 바꿨다.
이들은 정규직 전환 이전까지만 해도 최저임금에 턱없이 부족한 100만원 남짓한 급여를 받았다. 힘든 근무환경 탓에 이직이 잦았고 덩달아 주차장 민원도 적지 않았다.
병원은 주차관리 직원들의 업무 효율이 크게 높아지자 지난해 4월에는 용역회사 소속의 보안경비 직원 3명도 모두 병원 직원으로 흡수해 정규직화했다.
김인세 의료원장은 "설립자인 정근 박사의 뜻대로 60세 정년 이후에도 본인이 원하면 계속 고용해 노인 일자리를 지원하고 인력수급에 늘 애로를 겪고 있는 간호사직의 경우 평생 고용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온종합병원은 2010년 3월 188병상으로 출발해 최근 760병상 규모가 됐다.
초창기에 180명이던 직원 수는 올해 1월 현재 561명으로 3배 이상 늘어나 고용노동부장관 표창과 부산시 고용우수기업 인증을 받았다.
pitbul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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