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삼성중공업[010140]이 건조하는 세계 최대 규모 부유식 원유생산 저장 및 하역설비(FPSO)인 '에지나'(Egina) FPSO'가 목적지인 나이지리아에 도착했다고 회사 측이 25일 밝혔다.
에지나 FPSO는 작년 10월 31일 거제조선소를 출항한 지 84일 만인 전날 오후 9시(한국시각) 나이지리아 라고스 소재 생산 거점에 도착했다.
삼성중공업은 나이지리아 현지 생산 규정(로컬 콘텐츠)에 따라 이곳에서 생산한 FPSO 상부플랜트 모듈 및 선체 구성품 일부의 탑재와 시운전 등을 마친 뒤 올해 하반기 발주처에 인도할 예정이다.
나이지리아 연안에서 200㎞ 떨어진 에지나 해상유전에 투입되는 에지나 FPSO는 삼성중공업이 지난 2013년 수주한 해양프로젝트다.
길이 330m, 폭 61m, 높이 34m 크기로 저장용량 230만 배럴에 상부플랜트(톱사이드) 중량만 6만t에 달하는 초대형 해양설비다.
삼성중공업이 설계·구매·제작·운송·시운전 등을 총괄하는 턴키 방식으로 수주한 이 프로젝트의 계약 금액은 약 30억 달러로 FPSO 사상 최대 규모다.
삼성중공업은 나이지리아 현지업체와 합작으로 라고스 지역에 면적 약 12만㎡ 규모의 생산거점을 건설하고 2015년 6월부터 에지나 FPSO에 탑재할 상부플랜트 모듈을 제작해 왔다.
회사 관계자는 "로컬 콘텐츠 건조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돼 나이지리아 정부 및 발주처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며 "나이지리아를 비롯한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발주 예정인 후속 해양프로젝트 수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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