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北 비핵화 의지 표명 평가…섣부른 기대는 경계

입력 2018-03-06 22:05  

바른미래, 北 비핵화 의지 표명 평가…섣부른 기대는 경계
개혁보수 정당으로 '좌우 균형 잡기' 풀이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설승은 기자 = 바른미래당은 6일 문재인 대통령 대북특사단의 방북 성과가 발표되자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섣부른 기대는 경계하면서도 남북대화는 이어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나중에 그 실천에 따른 결과를 봐야 하기 때문에 대북특사단의 성과를 아직 평가하기는 이르다"면서도 "다만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표명했다면 이는 자체로 대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핵심 당직자는 "자유한국당은 대북특사 방북 결과에 대해 '위장 평화공세'라고 깎아내렸지만 덮어 놓고 그렇게 볼 사안은 아니다"라면서 "평화가 단박에 올 것이라고 예단해서는 안 되지만 이번 특사를 계기로 대화의 문은 열어놔야 한다"고 밝혔다.
유의동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북한이 '군사적 위협이 해소되고 체제안전이 보장된다면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고 한 대목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이게 사실이라면 환영할 만한 성과다"라고 강조했다.
비록 "정부는 지난 제네바 합의와 9·19 합의 때처럼 말의 성찬에 그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전제를 달기는 했지만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서는 평가한 것이다.
바른미래당이 '경제는 개혁, 안보는 보수'라는 가치를 내걸었지만 지난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대북강경책으로 한반도의 경색 국면을 초래했다는 비판을 염두에 두고 균형을 잡으며 나름의 대안을 제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북한 비핵화의 주요 변수가 될 미국의 태도나 4월 예정된 한미 군사훈련, 남북정상회담 등 일련의 상황 변화를 고려하지 않고 무턱대고 비판할 경우 역풍을 맞을 가능성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호남에서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부터 이어져 온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지지가 강한 만큼 6·13 지방선거를 의식한 전략적 선택의 기류도 엿보인다.
실제로 익명을 요구한 한 의원은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아직은 발표에 대해 평가하기가 조심스럽다"면서 "7일 예정된 여야 대표 청와대 오찬 회동에서 문 대통령의 설명을 듣고 당의 스탠스를 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aayys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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