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수사 방해받지 않아야…많은 공화당원 같은 견해"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미국 공화당 중진인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에 대한 해임을 시도할 경우 "대통령직 종말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이날 CNN방송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뮬러 특검 해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법치국가"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뮬러 특검에 대해 "취득한 증거를 따르고 있다"면서 "그가 방해 받지 않고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많은 공화당원이 나의 견해에 같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레이엄 의원의 이 같은 언급은 트럼프 대통령이 뮬러 특검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와) 공모도 범죄도 없었으므로 뮬러 특검의 수사는 결코 시작돼선 안 되는 것이었다"면서 특검 수사를 "마녀사냥"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이날도 트위터에서 "왜 뮬러의 특검팀에 13명의 민주당 강경파 인사들과 사기꾼 힐러리의 몇몇 열혈 지지자들이 있고, 공화당 인사는 전혀 없느냐?"고 공세를 강화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6월 뮬러 특검의 해임을 도널드 맥갠 백악관 법률 고문에게 지시했으며, 맥갠 고문의 저항에 부딪혀 뜻을 접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레이엄 의원은 지난해 법무부 장관이 특검을 해임할 경우 연방법원 판사로 구성된 심사단의 평가를 거치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뮬러 해임 방지법'을 공동발의했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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