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델타 '조인트 벤처' 상반기 출범할 듯

입력 2018-03-22 09:13  

대한항공-델타 '조인트 벤처' 상반기 출범할 듯
국토부 "공정위 의견 고려해 조만간 인가"


(세종=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대한항공과 미국 델타항공이 추진하는 '조인트 벤처'(JV)가 이르면 올해 상반기 정식 출범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미국 교통부 승인에 이어 최근 한국 정부도 '조건부 승인'으로 가닥을 잡았기 때문이다.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는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의 태평양 노선 JV에 대해 조건부 승인 의견을 국토부에 전달했다.
국토부는 공정위가 제시한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노선 공급량 유지 등 조건이 포함된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정위 의견과 해당 JV가 항공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인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이미 오랫동안 검토를 진행한 사안이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결론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지난해 3월 JV 벤처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고, 6월 정식 협정에 서명했다. 이어 7월에는 한미 항공 당국에 JV 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미국 교통부는 작년 11월 대한항공-델타 JV를 승인했지만, 한국의 주무부처인 국토부는 공정위의 경쟁 제한성 검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었다.
항공사업법은 항공운송사업자들이 JV 등 제휴를 맺는 경우 국토부 인가를 받도록 했는데, 경쟁 제한 부분에 대해서는 공정위와 협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대한항공-델타 JV 최대 관문으로 꼽힌 '공정위 관문'을 통과함에 따라 JV 추진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항공사 간 JV는 두 회사가 한 회사처럼 공동으로 영업하고 수익·비용을 공유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좌석 일부와 탑승 수속 카운터, 마일리지 등을 공유하는 공동운항(코드쉐어)을 넘어선 형태로, 항공사 간 가장 높은 수준의 협력 관계다.
JV가 출범하면 양사 고객은 운항 스케줄·노선의 선택 폭이 넓어지고, 더욱 편리한 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미 델타항공과 운항 스케줄·노선 조정에 관한 시뮬레이션을 진행하며 준비하고 있다"며 "국토부 인가가 나면 올해 상반기 안에 본격적인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한한공은 JV 출범으로 노선을 공동 운영하면 지금처럼 인천∼애틀랜타 노선에서 겹치기 운항을 하지 않고 시간표를 나눌 수 있어 승객 선택권이 넓어지는 등의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d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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